물도 늙으며 흐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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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루비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6회 작성일 18-08-27 03:17본문
산기슭의 물은 물이 되어 물에게로 닿는다
산기슭의 산은 흘러서 물이 되고 땅이되고
산기슭의 바위는 흘러서 조약돌이 되고 모래가 되고
사람은 흘러서 인생이 되고 역사가 된다
역사는 흘러서 시대를 낳고
시대는 현재와 과거 속에서 공존하거나 소멸하거나 한다
산다는 것은 역사인가 시대인가
누구나 한때는 젊음과 아름다움을 지녔고 또
누구나 청춘을 그리워하며 늙고 병약한채 시들어 간다
많은 지식과 황금속에서도 흐르는 것은 막을수 없다
물길을 돌릴수는 있으나 그 흐르는 본능을 없앨수 없듯이
내 몸이 흘러가는 세월을 늦출수 있다해도
결국은 흘러가고 흐르게 된다
흐르는 시간을 낚아 챌수만 있다면
즐겁게 노닐다 젊은 채로 멈추게 되리라
아름답고 예쁜채로 멋스러운채로 멈추리라
허연 백발을 휘날리며 굽어진 허리로 어기적 거리며 걷다가
추한 몰골이 부끄러워 자신도 모르게 초췌하게
살아가는 늙음의 끝을 굳지 보지않아도 되리라
결국 모든 흘러가는 것은 시간 위에서 존재한는 것이 아니다
순간순간의 늙어감을 쫓을뿐이다
물이 물에게로 흘러가듯
뻘속의 조개한마리 인생도 시간을 거슬러
도퇴되고 새로운 것을 탄생시켜 이어가듯
오래도록 흐른다는 것은 낡고 늙었다는 것이며
낡은 것은 소멸하며 도퇴 되는 것이다
그것이 자연이라고 했다
인간과 우주와 온천지 삼라만상이 그러하다
그리고 인간의 역사가 그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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