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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을 잊은 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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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4회 작성일 18-08-27 11:30

본문

여름을 잊은 그대

 

                   은치


바람은 파도처럼

하늘에 물결 출렁인다

북쪽에서 찬바람이

서리를 안고

창가에 불어친다

 

음습한 기온이 입가에

안개를 뿜어낸다

풀뿌리가 헤어지지 말자고

바람에 몸을 흔들리고 있다

 

뜬구름은 이정표 없이

쉬지 않고 흐르고

옷깃은 바람에 여름을  

잊은 듯 펄럭인다

 

그대 얼굴에 따스한 미소가

내 마음은 꽃을 본 듯 하다

 

코스모스 같은 어여쁜 그대

이 가을에도 낙엽 떨어지는 추억을

가슴에 담아오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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