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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화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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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글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건 조회 341회 작성일 18-08-27 1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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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약고 초소를 돌아 막사로,
내려가는 길가에 웅덩이에 비친 내 모습.

흐린 빛 웅덩이엔 일과에 찌든 나의 낯,
그리고 긴장에 찌든 후임의 낯.

긴장이 권태로 바뀌는 것은 부지불식
이등병이었던 나는 별안간 병장이 되어 있습니다.

이 생활도 지나고 나면 추억이라는데.
서 푼어치도 못될 추억을 나는 바라지 않았습니다.
단지 가라니 가고, 오라니 왔을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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