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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포인트 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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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45회 작성일 18-08-28 05:44

본문

볼 포인트 펜


이목구비가 또렷한 멋진 놈을 오랜만에 만났다

나와의 첫 대면의 대화는 이목구비의  "이" 

매끄럽게 잘 정돈 된 샤프펜슬의 심 같이

내 마음을 첫 만남 속에 빼앗아 갔다

춤추는 백조 같이

하얀 1 subject notebook 위에서 미끄러져 나간다

그의 외양에 매료되었지만

세상엔

시꺼먼 속도 내가 사랑할수 있음을 배웠지!

수많은 멀쩡한 애들이

단 한 번 계약서 밑 싸인 칸을 채우고

굴러다니다 유기견같이 버려지고 있지!

요즘 많은 곳에서 볼 포인트 펜은 공짜지

선전 도구로 태어나 효과도 거의 없이

손익계산서 광고비로 칸을 메꾸고 있지

내 손에 들린 너는 CPA사무실에서 태어났구먼,

난 직작에 그의 고객이니

선전물보단 사은품이네

내 너를 잃어버리지 않는다면

너의 검은 속 하얗게 빈 통이 될 때까지

널 아끼고 사랑할 것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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