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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별 덕분에 보다 편안한 애인이 되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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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50회 작성일 18-08-31 09:22

본문

`

 

 

 

이별 덕분에 보다 편안한 애인이 되었어요




이름은 감정의 창문을 때리고

가을에 젖어 계속 걷는다

눈물도 창피하다며

두툼한 어둠을 찾고

감각 잃은 입술 위에

추억 한 스푼 얹어두고

잃어버린 사랑은

침묵을 응시하며 삼킨다

가볍게 반짝임을 들어올리는 별

눈물이 후렴구로 돌아오는 동안

코르크 마개를 쥐고 있던

샴페인 철사줄처럼

향기 묻은 별똥별 한줄 풀어지고

나는 그저 뒤돌아선다

저기도 머물 곳이 못된다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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