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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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399회 작성일 17-10-03 10:45본문
빛
석촌 정금용
누리를 삽시간에 놀라게 일궈오던
힘센 으뜸장수는 햇빛이였다
계절은 빛으로 판을 벌이고 있다
빛더미 성기어져
가을은 벌써 비싼 값에 흥정을 놓아
가을은 벌써 비싼 값에 흥정을 놓아
눈치껏 가볍게 묶어놓은 오곡 들판에는
어이없어 하는 헛 바람만 꼬이고
패색이 짙어진 철새병사
하얀전선으로 풀죽어 떠난 후
빛 바랜 국방색 헤진 배추잎
나른한 빛 누렇게 드러내는데
축 늘어진 억새
가꿔온 여우털 하얀 빛을 허공에 뿌리고
쭈구렁 호박 넝쿨 밑에서
보름달 휘황한 빛을 눈부셔 하는데
해와 달이 찾지못한 어둑 그늘진 곳
따스한 마음 깊은 빛으로 다가서며
시각보다 심중心中
어두움에 빛은 제 빛으로 더 빛나고
*하얀전선 ;철새 도래지
댓글목록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빛의 조도가
이 세상 하늘의 명암을 시비 하듯,
올 한가위 보름달은 휘영청 밝을텐데 구름이 어찌 비껴갈지...
따스한 석촌 시인님의 눈빛이 선하게 떠오릅니다.
추석명절 다복하세요.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으뜸 빛이
오락가락하여
휘영청 월향아씨
못내 쟁반 아리송합니다
최현덕시인님 월송주 한 지게 받으소서
석촌
최현덕님의 댓글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네, 석촌 시인님의 월송주 한 짐 받고,
제 심곡주 스말 내려놓습니다.
휘영청 달 밝으면 더덩실 한판 술판이나 겨루시지요. ㅎ ㅎ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차례후
청천하늘 그지없이 맑아
명월추색 어김 없겠나이다
최현덕시인님 부일배 올립니다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