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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2회 작성일 18-09-03 14:52

본문







어딘가, 어디에도 없이 어물쩍 당도한 곳에서는 구름 모양의 환대가 없다 

다시는 쳐다보지 말자

만나지 않는 방향으로 자라나는 습성

스스로 그러한,
곱슬머리를 꼬는 손가락은 싫다

감정의 지도는 슬픔의 포장지
찢기는 슬픔은 언제나 처음 
느끼는 표지에 바람 한 줄기 처량한,

어디서 시작한 함께 등을 두드린다

도착할 수 있을까
어디쯤에서
식물도감을 펼쳐 우주가 줄넘기한다

창문을 두드리는 푸른 나뭇잎 소리
점점 작아져 움츠려지는
이토록 
한 줌의 먼지 

물뿌리개는 작은 사건을 뿌리고
위아래가 한없는 이야기 
불쑥 
커지는 
몰랐던 예전의 여름의 밤의 응답 없는,

엄마,

대답하지 않아 한없는 엄마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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