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댁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포천댁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0회 작성일 18-09-05 08:21

본문

포천댁 

 

 


 

삶을 기댄  

민둥산 손바닥만 한 돌무더기 채마밭

장마 때면

매양 피 같은 흙들이 씻겨나갔다

오막살이 한 칸

산등에 죽은 나무에 바람이 불면

메아리메아리도 없이

문드러진 노을 바라보다 울컥 이는 

지문이 닳도록

낮추고 목숨부지하고 산 

팔십 노구의 외로운 담배 한 모금

묻어둔 한을 태운다.

모나고 각진 구비를 돌아

덧난 육신 막막함까지

휘이익 숙명이 바람에 까맣다

송기, 풀죽 땟거리

나이 여남은에 팔리듯 팔린

겨우 초경 치른 천진한 소녀였다.

상처 준 주인댁 냉엄한

쓸어내도 쓸지 못한

목숨 점지되는 씨받이로

생가지 도려 낸 아물지 않은 등걸

억류하며 채무처럼 따라다닌다.

한 점 갈청같이 엷은

가냘픈 거미줄 같이

바싹 마른 가랑잎이 떨어진다.

흙물 풀물 든 옹이 박힌 손

푸성귀 다듬어 한 묶음씩 담아

두어 뼘 장바닥

굽은 허리 쪼그리던 

오금이 저려 편다.

노역으로 자유롭지 못한

회백색 마른 머리칼 비애로 시들고 

마른버짐 이마에 

늘어진 줄 능선이 어느덧 해거름이 짙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4,742건 239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808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9-11
1808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0-03
1808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0-02
18079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0-10
1807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0-10
18077
첫사랑 댓글+ 6
구식석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9-12
18076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2-23
1807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3-08
18074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3-08
1807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4-19
18072
라일락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6-17
18071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6-22
18070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6-23
18069
노을 댓글+ 2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7-03
18068 구웩궭겍찻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7-09
18067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7-09
18066 밀감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7-09
18065
강아지풀 댓글+ 2
이중매력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7-13
18064
첫사랑 댓글+ 8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7-22
18063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0-05
18062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8-10
18061 라꾸까라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0-16
18060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6-23
18059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0-11
18058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3-15
18057
독수리들 댓글+ 2
지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1-23
18056 김재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1-13
1805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1-14
18054
속초 댓글+ 2
이화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1-15
1805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1-23
18052
댓글+ 1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7-09
1805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2-06
18050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3-14
18049
물의 반란 댓글+ 2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8-10
18048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8-10
18047 미소향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8-19
18046 일하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1-21
18045 탄무誕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1-30
18044
가스라이팅. 댓글+ 25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5-06
18043
부탁말씀 댓글+ 4
운영위원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5-29
18042 와리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7-16
1804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7-20
18040
걸레의 辨 댓글+ 2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8-10
18039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0-06
1803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0-13
18037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0-07
18036
국화꽃 댓글+ 1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0-16
18035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0-18
18034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1-14
18033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1-30
18032 김하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2-06
1803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2-08
18030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2-17
18029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2-21
18028
크리스 마스 댓글+ 2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2-25
18027
바람꽃 댓글+ 2
화투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1-03
18026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2-02
18025
들꽃 댓글+ 2
맛이깊으면멋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2-24
18024
밤송이 모정 댓글+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0-03
18023 손양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9-29
18022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0-12
1802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2-28
18020 네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7-04
18019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8-03
18018 김수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6-18
18017 麥諶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5-09
18016 다른보통사람another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5-09
18015 부산청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5-09
18014 pyu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5-26
18013 일하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5-12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