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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과 가을 사이 세곡천 산책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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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네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70회 작성일 18-09-05 12:28

본문

여름과 가을 사이 세곡천 산책길
 

도시의 창에 보이는 것은

아스팔트에 남아 꿈틀대는

막바지 여름이지만

세곡천 산책길에는

가을 향기가 스친다.

 

여름과

가을사이로

톡톡 터지는 햇살을 밟으며

아직은 따가운 산책로가

왜 이리 반가운걸까...

 

구름 틈새로

매미 울음소리 하얗게 번지면

가슴에 나비가 날고

하늘을 맴돌던 가을이 내려와

물감을 풀어 색칠을 시작한다.

 

끝없던 열대야가

더위를 토해내고

여름이 걸쳐진 나뭇가지 끝에

주렁주렁 푸른대추를 엮어 매달아

들썩들썩 가을이 온다.

 

들꽃이 떨어진

산책로 개천에

뭉게구름이 흐르고

물살을 거슬러 오르는 파란하늘

물결따라 가을이 출렁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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