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만의 사랑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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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14회 작성일 18-09-06 09:30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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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사랑은 없다
수세기의 압제와 노예선
목화밭 채찍이 떠오르지만
우주선 보티첼리 향수로 싱그럽게 뒤돌아선 출근길
무미건조한 율동으로 굴러가던 아침 바퀴 위에
여자는 솔뮤직을 귓구멍에 꽂아둔다
남자는 늘 곁에 그 공간을 배회하고
노코멘트의 단호함이 깃든 표정으로
망설임이 몰려 있는 손잡이만 응시하는 척 들여다보곤 한다
침대 도마 위에서 동정녀 마리아를 칼질하던
지난밤 꿈이 되살아나 귓불이 잠시 빨개졌다
다른 별로 가는 환승역
유혹하려는 나에게 희망의 빛을 던지게 하려는
여자의 슬픔이길 기대하는
나는 나를 봤다
치사한 유혹자
아주 골치였다
순수의 뒷면이 아주 목을 빼고 기다고 있었던 것이다
거들은 거울 앞에서 똥배를 숨겼을꺼야
거의 약간 임신한 처녀이거나
단백질 칼로리 정보를 훑어보던 사이
총알과 폭동의 시선을 쏘아대며
엉뚱하게 몇 구간을 더 지나쳐버린 남자는
그녀랑 같이 내려서 까짓 것하며 어금니를 깨물었다
목구멍 출근길만 있겠냐며 다시 내려다봤고
이 가을 뭐든 따긴 따야겠다며
당신의 오늘 밤을 먹어치우고 싶군요
한 문장을 꿀꺽 완성해 두었다
가을이면 버림받는 해수욕장
그녀의 해변을 걷는다 좋아요
그 남자의 일부를 이미 알고 있었던 양
섬은 나를 읽어내리며 파도친다
사랑을 모르기에
행복한 저 도시의 별을 끈다
물론 이중으로 입술을 걸어 잠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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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스펙트럼님의 댓글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여자의 외도에 이어 혼자만의 사랑도 좋네요^^.
왜, 어째서 좋냐고 묻는다면?
난 몰라요,
걍 좋으니까~~,
그리고 소드문인님의 문학에 대한 열정의 원천이 뭔지 궁굼해 진다는요^^
앞으로도 좋은 글 많이 올려 주세요~
아, 그리고 오늘 제 글에 대한 소드님의 의견을 일고 많이 배웠다는요^^
멋진풍경님의 댓글
멋진풍경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드문인님 글에선
내가 좋아하는 화간데 에드워드호퍼
그림이 자꾸 오버랩되네요~
긴여운을 남기는 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