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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마중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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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네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8회 작성일 18-09-08 22:15

본문

가을 마중길

 

얼마나

기다렸던 너인가?

 

헐떡였던 시간만큼

곱절로 간절했기에

한여름에 여윈 몸짓을 가다듬어

성큼성큼 너의 품으로 걸어가는 나.

 

네가 내게 왔을 때

그 자체만으로도 까무러칠 듯한

너의 향기와 푸른하늘에

입맞춤을 하자.

 

폭염이 머문자리에

메말라 타들어가던 그 길이

네가 걸어가면 꽃길이 되리다.

 

네가 나를 부를 때

내가 이렇게 존재 할 수 있다는 것이

너무너무 고마워..

 

네가 오는 길목에서

빗장을 풀어 제치고

나는 너와 함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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