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충에게 살충제는 건강보조 식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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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501회 작성일 18-09-11 09:41본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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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충에게 살충제는 건강보조 식품이다
혼자이고픈 메가박스 산책길도 툭하면 팔짱 끼면서
혼자 있을 나를 걱정할까 봐
자진해서 따라 가는 거니까 고마워 해야 해
솜사탕도 아니고 내 결심은 순식간에 녹아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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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맹이를 빠뜨린 큼직막한 밤송이가 매달려 있다
느긋한 날개짓으로 햇살 기둥을 타고 오르는
조명등, 가을 나비가 켜지면서
들썩이는 오렌지 점으로 모이고
옷 벗기는 전주곡은 라벨의 볼레로를 떠올리게 한다
멋지게 차려입은 연인들은
크레디트가 올라가자
현실로 추락해야 할 씁쓸함을 미루고자
가파르게 뾰족한 굽을 만져 본다
진공 포장육으로 배출될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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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어봐도 돼요
그게 뭔데
어느 산에서 여물다 왔어요
알 길 없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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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 채로 갈기갈기 찢어서
꿀꺽 씹어 삼키기 전에
김밥 써는 톱니칼로 쓱쓱 썰어 한 번 더 작살내고
손가락에 묻은 육즙까지
쪽쪽 훑어 먹을테다
폭발성이 가득한 가장자리를 가진 휘발류다
툭하면 이 여자는
토막내서 장조림을 해버릴까 부다 하면
이 남자는
유독성 폐기물을 처리한다는 의무감으로
팔짱을 끼워주는 겁니다 말했다
그러면 여자의 눈꺼풀이 흔들릴 때마다
밤도시의 가로등도 주르륵 빗금줄을 긋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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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런 노래도 남지 않는 가슴을 사랑한 여자와
심장만 뛰는 남자의 그런 날
우리가 꿈꾸는 사이
어떤 날개들이 날아와
어느 어두운 가을 눈꺼풀을 두드리는지
가로수 갈색의 부스럭거림은 더 커진다
등뒤에는 그 여자의 발자국일지 모른다는
기다림의 기다란 은빛 기억으로
엮어가는 달빛이 서 있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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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낮하공님의 댓글
낮하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소설은 자아의 세계화에 복부하는 갈래이고
시는 세계의 자아화에 복무하는 갈래라고 할 수 있겠어요.
서술자의 개입은 자아의 세계화를 지지하기 위한 요소이지요.
이러한 구조에 기반한 소드 님의 시는 시의 본질과 대립하고 있어요.
새로움은 틀 밖으로 나가는 것이라고 하신 적이 있는데
그건 불가능한 거라고 여겨져요. 소드 님이 소드 님 밖으로 나갈 수 없듯이.
새로움은 존재의 바탕 위에 건설되는 것으로 이해해야 힘이 낭비되지 않지요.
이런 측면에서 한 번 생각해 보세요.
심심해 하실 듯해 한마디 놓고 가요~^^
소드님의 댓글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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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9177번 되시는 분의 꼴이 나지 않을지 근심이군요?
저 분은 저리되어도 저 개인적으로 옳으신 판단였다고
물론 강퇴인지 뭔지를 심판한 부분에 대한 것에( 찬성하는 입장이자만)
저까지 저런 분의 도매금으로 팔리는 것은
참
이런 말도 이렇게 까놓고 못하는 분위가 참
가장 자유로운 문학이 짧은글 장르가 아니였던가 생각해 봅니다
좀 생각하고 삽시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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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하공님의 댓글의 댓글
낮하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아, 공부한 지가 하도 오래돼서 잘못된 부분이 있네요.
위에서 제가 언급한 것은 국문학의 기초에 해당하는 것인데요.
조동일의 문학의 4구분법에 따른 것이에요.
서정은 작품 외적 세계의 개입없이 이루어지는 세계의 자아화이고, 교술은 작품외적 세계의 개입으로 이루어지는 자아의 세계화이며, 서사는 작품외적 자아의 개입으로 이루어지는 자아와 세계의 대결이고, 희곡은 작품외적 자아의 개입없이 이루어지는 자아와 세계의 대결이라고 해요.
그러니까 소설은 자아의 세계화가 아니라 자아와 세계의 대결로 바로잡을게요.
물론 이것은 조동일의 생각인데요. 대체로 학계에선 이 구분법을 따르는 듯해요.
시에 서술자를 등장시켜 서사처럼 개입을 하면 시적 화자가 매우 외소해지지 않나 하는 우려가 있어
이것을 환기시켜 드리려고 그런 거예요. 도움이 될까 해서 드린 말이니 오해 없으시길..
자넘이님의 댓글
자넘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원든 원치않든 재미로따지면 시마을서 소드님이 으뜸입니다.
이유야 각자 다르겠지만
제 생각에는 아마도 캐릭터 때문이지 않을까, 하네요.
소드님은 확실히 다른 사람이거든요.
자기와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야 또 각자 다르겠지만
대부분은 아시다시피 관대한 추방 아니면
무더기 총알세례지요.
비슷한 이야기로는 피리부는 사나이가 있겠습니다.
잘 보고 갑니다.
낮하공님의 댓글
낮하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의견을 나눌 때 인격을 건드리는 것은
논리가 부족할 때 쓰는 말이어서 그리 바람직한 것이 아니지요.
기존한 가치 체계를 모두 부정하는 것 또한 창의적이라고 말할 수 없어요.
창의력은 기존의 가치 체계의 견고한 이해 위에 쌓아지는 것이에요.
자아는 집단 속에서 생겨나는 것, 시대의 산물인 것이 아니라 인간의 고유한 본성이에요.
그리고 세계란 자아가 이룩한 것과 이루지 못한 것의 종합인 상태로 흘러가지요.
세계는 갈등의 연속이라고 할 수 있어요.
시를 생명체로 보는 것과 시 속에 서술자를 개입시키는 것은
서로 배치되는 생각이라고 보여져요. 자기 부정인 셈이지요.
이 공간이 소드 님에게 갈등을 양산시키는 곳이 아니라 유익한 곳이길 바라요.
그러기 위해서는 소드 님의 불수용적인 태도를 수정해야 해요.
소드님의 댓글의 댓글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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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분들에게 어울리는 저 또한 철부지 인가 봅니다
논리가 애초에 부족하셨던 분께서 그러니 더 힘이 나는군요---어차피 저 앞에 댓글을 다시는 분들은 어느 한편에
치우치신 관객일뿐입니다
기존 가치체계를 알고 나서 부정할 수 있겠죠
모르면서 어떻게 부정할 수 있을까요? 그렇다면 어느 정도 알아야 할까요ㅛ
그 분야의 전문가입네 하시는 분들이 인정하는 만큼 멍청해지면 되는 걸까요?
자아를 말 할때 쓰는 말이
여자는 태어나는가 만들어지는가? 시몬느 무슨 사르트르의 계약 결혼자였지요 아마
인간 공유의 본성은 그가 속한 국가 문화의 산물이지요?
지하드 성전을 택한 자폭테러를 한 자식의 사진을 자랑스러워 하는 어머니가 있더군요-아랍 어디에
로마 시대 시민은 자살을 명예로는 것으로 여겼고요 세네카 였던가요
어느 시대의 무녀는 성전의 창녀로 복무를 했구요
정반합의 헤겔 같은 표현력을 가졌나 보군요 아주 형편이 딱하신 것 같습니다
어머니 뱃속의 아이는 어느때 사람으로 취급받을까요? 몇 주 몇 달
혹은 태어나서
내가 말하면 갈등이교
누가 말하면 소통입니까?
자기부정이란 말도 제대로 아시고 쓰시는지요?
아신다면 얼마나 그래보셨느지요?
간접 체험이라는 게 있긴 있지만 직접 체험이 왜 문학적으로 표현하기 어려운지 아세요 혹시?
불수요적이 아니라 물과 기름을 섞는 유화제겠지요?
그 무지의 깊이에 내던지는 후레쉬 빛은 낭비일까요?
낮*잠을 주무시나요
하*염없는 꿈속의 꿈
공*허한 한숨살이 길
님`아님아 깨어나세요
요즘 3행시로 자유연상 놀이를 하고 있담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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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하공님의 댓글의 댓글
낮하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직접 말을 섞어보니 생각보다 더 귀여운 데가 많으신 듯..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해커님의 댓글
해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Mr. 소드,
자신의 정체성은 제대로 파악하고 있나 궁금하구려,
당신은 제법 날카로운 부리를 가지고 남을 찢어발기기는 잘 하지만, 정작 자기의 계발을 위한 비판에는 겁쟁이 아이같더군요.
당신은 몇살이며, 직업은 무엇이고,전공은 물론 문학이겠지요? 그리고 결혼은 했는가? 알고싶어지는군요
소 : 소갈머리치곤 밴댕이 소갈머리를 가지고
드 : 드러운 성질머리를 아무에게나 드리대는 당신은 인공지능 이상도 이하도 아닙니다.
스펙트럼님의 댓글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자기개발이 아니고 자기계발 입니다.Mr.소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