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아픈 사람이 왕이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더 아픈 사람이 왕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574회 작성일 18-09-11 12:40

본문


더 아픈 사람이 왕이다

    활연




   오른쪽으로 돌아눕자 쇳물이 옆구리를 뚫었다 입이 조금 무거워졌다 왼쪽으로 돌아눕자 물고기 비늘이 쏟아졌다 비늘에다 몇 자 적으려는데 손목이 없어졌다

  바로 누웠는데 양 갈래로 강물이 흘렀다 시원을 찾으려는데 골짜기가 깊었다

  먹고사는 걱정은 집어치우고 시나 쓰며 살고 싶은데 뒤척일 때마다 먼지가 되어, 이 층에선 본 거리, 유행가 가사가 떠올랐다

  포개지면 경첩을 닫을까 의문이 돌연사했을 때 닭 모가지 비틀던 저녁이 생각났다

  병실 양편에선 가쁜 숨이 물방울 올리는데 입술에 분홍이 번져도 되나 마른 피가 간이침대를 적실 때 글루미 선데이 식으로 음악을 듣고 싶었다

  장대비가 주룩주룩 갈 곳이 딱히 없었다

  세상에서 가장 슬픈 방에 누워 죽은 별 꼬리를 잡아당기는데 왕이 곁으로 와 눕는다

  내 시처럼 슬픔이 옹졸해졌다 그날의 일기 귀퉁이에 갬이라 적었다




댓글목록

낮하공님의 댓글

profile_image 낮하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코앞에다 진열해 놓으셨네요.
독자의 오감이 싱싱해지는군요.
마른 육포 안에 있는 물방울들
그런 느낌
있는 게 이만 원이니
이만 원어치 가져가요.

Total 34,753건 372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8783 탤로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1 09-19
8782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0 09-19
8781 비홍님이시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62 09-19
8780
바람교 댓글+ 2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9-19
8779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5 09-19
8778 jyeol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9-19
8777
여행 댓글+ 1
개도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9-19
8776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6 09-19
8775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3 09-19
8774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9-19
877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6 09-19
8772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8 09-19
877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8 09-19
8770 김상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7 09-19
8769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9-19
8768 하루비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9-19
8767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9 09-19
876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8 09-18
8765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09-18
8764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9-18
8763 玄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09-18
8762 jyeol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09-18
876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9-18
8760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9-18
8759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1 09-18
8758 목동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9-18
875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4 09-18
8756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2 09-18
8755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09-18
8754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7 09-18
8753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9-18
8752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9-18
8751 삼생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5 09-18
8750 형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5 09-18
8749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9 09-17
874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09-17
874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5 09-17
8746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6 09-17
8745
하늘 댓글+ 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3 09-17
8744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3 09-17
8743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9-17
8742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9-17
8741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9-17
8740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09-17
8739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9-17
8738
홧술 댓글+ 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99 09-17
8737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09-17
8736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1 09-17
8735 향기지천명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33 09-17
873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09-17
8733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09-17
8732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4 09-16
8731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9-16
8730 jyeol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4 09-16
8729 네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6 09-16
8728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3 09-16
8727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8 09-16
8726
낙엽 댓글+ 1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9 09-16
8725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51 09-16
872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8 09-16
8723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09-16
8722 소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9-16
8721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09-16
872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4 09-16
8719
가을비 댓글+ 9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8 09-16
8718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9-16
8717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9-16
8716 하루비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0 09-16
8715 손양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6 09-15
8714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9 09-15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