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피의 계절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흰 피의 계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8회 작성일 18-09-12 00:30

본문


흰 피의 계절

    활연




   모르는 문장의 여울이 생겼다 검은 물소리를 들었다 발목 걷고 건너다 주저앉기도 했다 경을 칠 일은 아니었다

  글씨들의 물고기
  흰 돌과 검은 돌 사이를 날았다

  모퉁이가 손목을 긋는 일이 있었다
  흰 피의 계절

  이렇게 적고 싶었다 부러진 날개들을 모아 불을 지폈다 잿더미 밟고 올라선 불꽃이 황홀했다 스러지는 건 잠깐이었다

  책 속에 웅크리고 한동안 살았다 눈썹 밑에 조그마한 소도가 생겼다 괜한 신념이 피랍되었다

  착시처럼 어두워지고 환각처럼 밝았다

  쏟아지는 건 시간이 아니라 발목 없는 간절기였다 한밤에 모르는 글씨를 모아 직각으로 세웠다 마른 숨들이 꺾여서 돌아왔다

  흰 관을 열고 흰 사람이 귓가로 왔다

  문장의 고래들이 분수를 뿜었다 물속의 길이 빛났다 물굽이 넘는 바람이 돌처럼 굳었다

  돌 속에서 물고기를 건져 수평선에 걸었다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4,662건 234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8352
상(像) 댓글+ 10
사이언스포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3-29
18351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3-29
18350
향긋한 꽃비 댓글+ 6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4-01
18349 세상 관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4-16
18348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4-17
18347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4-30
18346 남시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5-06
18345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5-11
18344
화괴 댓글+ 14
코스모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5-13
18343 싣딤나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5-14
18342
붕어를 잡다 댓글+ 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5-18
18341
문제 풀이 댓글+ 14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5-22
1834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5-30
18339
사랑노래 댓글+ 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6-05
18338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6-07
18337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6-08
18336 최준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6-19
18335
하루 댓글+ 12
하늘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6-20
18334 andres001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7-03
18333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7-22
1833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9-08
18331
뽕나무 영혼 댓글+ 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9-15
1833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9-21
18329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0-25
18328
속이다 댓글+ 1
Sunny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0-25
18327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2-13
1832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0-24
18325 창문바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0-27
18324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1-12
18323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2-25
1832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2-29
1832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2-30
1832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1-01
18319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8-02
18318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1-02
18317
코뚜레 댓글+ 1
봄뜰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1-04
18316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1-11
1831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1-09
1831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1-12
18313
위드 코로나 댓글+ 4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2-05
1831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6-09
18311 목조주택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5-22
18310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6-08
18309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7-02
18308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8-13
18307
침묵의 등대 댓글+ 5
이하여백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8-23
18306
하극상 댓글+ 3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9-28
18305 sundol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1-04
18304
사슴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1-23
18303
봄비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2-27
18302
폐업 다방 댓글+ 4
하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1-25
1830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3-06
18300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4-16
18299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4-20
18298 달래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4-20
18297 책벌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4-21
18296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4-27
18295
나방 댓글+ 1
김동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5-22
18294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6-21
18293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6-22
1829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6-29
18291 구웩궭겍찻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7-09
18290
퇴근길 댓글+ 1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7-23
18289 달래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8-02
18288
허수아비 댓글+ 3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9-16
1828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0-05
18286
자위 댓글+ 2
선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1-01
1828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1-30
18284 콩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1-26
18283
겨울밤 댓글+ 2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2-2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