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역, 명품 대역 배우 > 창작시의 향기

악역, 명품 대역 배우
                      정휘종

우리 집에도 
산 넘어 과수원이 있는 집에도
이웃에 사는 친구네 집에도
악역, 명품 대역을 하는 배우와 함께 
오손도손 살아갑니다. 
악역, 명품 대역을 하는 배우
세 분의 공통분모는 키가 작다는 겁니다. 
악역, 명품 대역 배우 세 분의 공통 분자는 
생활력이 강하고
상대를 제압하는 기술이 
올림픽 대표 레슬링 선수처렁 
능수능란합니다.
요리도 순식간에 후딱 해치웁니다.
양념 재료와 잔소리를 같이 버무려 
정성껏 만든 반찬에 
삼시 세끼 차려준 밥을 맛있게 먹습니다. 
맛있는 밥, 늘, 고맙고, 미안합니다. 
악역, 명품 대역 뛰어난 연기력 덕분에
우리 집에도 
산 넘어 과수원이 있는 집에도 
이웃에 사는 친구네 집에도
책상 위에서 항상 웃고 있는 인형처럼
늘, 웃음꽃이 환하게 피어 있습니다.
악역, 명품 대역은 진행형
언제 어느 때 명품 연기를 해야 될지 
아무도 모를 일, 항상 대기 중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