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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절의 간이역(簡易驛)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26회 작성일 18-09-15 10:33

본문

 

 

 

 

 

 

 

 

계절의 간이역(簡易驛) /추영탑

 

 

 

여정(旅情)을 부리고 바라보는 이곳에

비는 내리고, 비를 맞으며, 비에 젖어서

나는 눈물비 너머로 누군가를 기다려야만 한다

누군가를 그리워해야만 한다

 

 

그냥 지나칠 수 없는 간이역

기다려 주는 사람은 없어도

함께 발 딛는 사람은 없어도

나는 약속이나 한 것처럼 내려서야만 한다

 

 

낙엽 한 장의 무게에도 축 쳐지는 어깨

어깨가 단풍지도록 다가오지 않는 사람

 

 

이곳에서 만나자고 묵시(默示)를 보낸

누군가 있는 것 같아 헤매는 마음,

이 간이역을 가을이라고 불러 줄 것만 같은

그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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