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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부는 밤하늘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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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95회 작성일 18-09-18 10:14

본문

바람 부는 밤하늘에

 

풀섬   



세월에 약이 없겠거니

잊힐 줄 알았는데 또렷이 생각 나는 사람

그만 보아야지 하면서

또 만나는 사람

 

인생의 황혼길에서

생을 뉘우치면서 그 사람만은

정리가 안되는 그 치가 있어

눈을 못 감는 사람이 있다

보고 싶은 사람 영원히 볼 수 없을까

 

영원한 삶은 없다

천당에서 다시 만날까

황천길도 가보지 않아서 모를 일이다

 

뒤뜰에 가을색이 뚜렷하다

새가 나무에 앉아 구슬피 지저귀는데

보고 싶은 사람이 있으면

새가 운다고 그렇게 생각이 든다

 

둥지 떠난 새는 언제 돌아올까

바람이 휑휑 부는 가을에

나도 새가 되어

겨드랑이에 날개 달아 가슴 철렁하며

밤하늘을 날아 다니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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