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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을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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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아무르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8회 작성일 18-09-22 19:13

본문



세상 모든 을을 위하여


아무르박


고양이에게 사람은
친구 아니면 연인

당신의 발등에 고양이가 얼굴을 비빈다면
당신은 고양이의 연인이다

밥과 물을 준다고
고양이의 친구가 될 수는 없다

어쩌면
돈을 벌어 온다고
밥을 빌어먹는다고
갑과 을이라 할지도 모르겠다

사뿐사뿐 길을 걸을 때나
세수를 할 때는
혼자 있음에 주저하지 말라

개처럼
혀를 날름거리거나
배를 보여 주지 않았지만
지금은 잠시 주저앉아 머리를 조아릴

담장을 오를 때나
가을밤, 야성을 일깨우는 영역 안에서
생존을 위한 일침을 잊지 않는다

부드러운 솜털에 감춘 발톱처럼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시상에
잠시 머물다 갑니다

고유의 명절 추석 잘 보내세요.
늘 건강하사 향필하소서!!

[꿈길따라] 은파 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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