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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만의 만찬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르네샤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7건 조회 330회 작성일 18-09-24 12:38

본문

혼자만의 만찬(晩餐)


나의 門은 열렸다
저녁의 壁 사이에

푸른 벽시계의
하얀 시간,
홀로 주저앉은 식탁 위엔
차가운 유리컵에 투명한 물도 없다
그리고
그림처럼 꽂혀있는
붉은 장미 고개 숙여,
접시로 전해지는 딸그락 소리도 없다

켜지 않은 촛불은 흔들리고
오래 전에 사라져 버린 의자

내 앞에 사람 없는,
공간
뒤틀리고

창 밖 어두운 하늘,
종을 울린다

혼자서 驛 없는 공간 안에
말 없는 과거의
자취를 좇는 시간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의 그 공간
내 것처럼 쓰고 싶네요

혼자 만의 시간
그 여유로움 속에 갇혀
지난날 돌아보며

한 올 한 올 수놓아
들국화 한 송이 가을 들판에
향기 휘날린 다면

내면의 세계에서
사위어간 황량한 들판 위에 끊임없이
말(言語)이 말 달리겠지요.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내면에서 말이 달릴 땐
청춘의 맥박 되어 날개 달아
술이 술을 부르듯 하오니

[말 없는 과거의 자취]
허공 속에 모두 날려 버리사
언어의 마술사 되소서

꿈길따라님의 댓글

profile_image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추석 잘 보내 셨는지요!!
이곳은 오늘이 추석입니다

저는 늘 아이들로 혼이
빠져가는 듯 정신 없을 때 많아
혼자 좀 편히 있고 싶어

언제 대학교에 입학하나
들어 갈 날 학수고대 하면서
세월만 그저 보내고 있네요

[르네샤르]님의 시향에
젖어서 그 속에 부러움으로
잠시 머무르다 갑니다

하지만 대학교 보낸다고
타지로 만약 보낸다고 하면
생각이 달라지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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