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화법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어머니 화법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5회 작성일 18-09-24 22:15

본문

어머니 화법

내가 중학교 때 어머니의 말은
풀보다 더 파랬다,  언제나 바람보다 더 빨리,
풀에 걸려 넘어지려는 나에게로 왔다
그 말은 한 겨울일수록 더 파랬다

내가 사회인이 되고서부터
어머니의 푸른 말은 간혹 서리를 이기지 못할 때가
있었다 그리고 자주 가을이 가기 전에 가느다란
풀뿌리에도 걸려 넘어졌다 그래도 풀물이 들기 전에 일어났다

첫째 아이가 고등학교에 들어가던 해
가슴을 도려내는 고통을 직접 경험한
어머니의 말은 늘 오른쪽으로 기울었다
평형을 잃은 말에서는 더 이상 풀이 자라지 못했다

초등학교 5학년 둘째 아이의 고등학교를
기약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하시는 말씀
어디에서도  이젠 그 예전 풀보다 더 독한
말의 기운을 찾을 수 없다

유난히 큰 한가위 달이 더 서러운 오늘
어머니는 말보다 먼저 누우셨다
어머니의 말은 바닥을 헤맬뿐
더 이상 키를 키우지 못했디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68건 1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68
행운을 사다 댓글+ 3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5 03-31
67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5 03-20
66
이불소곡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3-11
65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2-26
6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02-17
63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4 12-16
6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82 12-14
6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11-22
60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11-18
59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1-11
58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8 11-04
57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0-29
56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10-18
55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25 10-14
5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10-10
53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4 09-30
52
지구 돌리기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9-16
5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9-11
50
송정역 연가 댓글+ 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8-26
49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08-24
48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6 08-17
47
직무유기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3 06-28
46
시루 댓글+ 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6-11
45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1 06-07
44
초원 밖 삶 댓글+ 3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06-04
43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5-19
4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04-10
4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7 04-05
40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3-22
39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1 03-17
38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3-10
37
봄 수첩 댓글+ 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3-07
36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03-02
35
봄 모험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2 02-24
34
벌목 넋두리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02-23
33
겨울 전설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37 02-22
32
둥지 댓글+ 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2-17
3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1-25
30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01-24
29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01-23
28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01-20
27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9 01-18
26
소리를 잃다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1-17
25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01-05
2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5 01-03
23
봉사를 짓다 댓글+ 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5 01-02
22
쨍하게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2 01-01
2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12-02
20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1-29
19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9 11-14
18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5 11-13
17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0-16
열람중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6 09-24
15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9 09-22
1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6 09-18
13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7 09-06
1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09-01
1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08-12
10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8-01
9
이름 댓글+ 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7 07-17
8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07-12
7
천일 순례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07-10
6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07-03
5
당신 댓글+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06-26
4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05-26
3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6 05-22
2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9 05-14
1 대최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1 05-09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