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용꽃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부용꽃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8회 작성일 18-09-29 02:10

본문

부용꽃

 

-난설헌에게

 

1.

주홍 티끌 한 점을 허공에 찍어도

눈부신 하늘 바람 사이

타오르는 목마름은 숨길 수 없네.

혹은 흘러가는 녹음綠陰에 젖고

혹은 투명하게 몸을 떨며

꽃잎 산산이 흩고

마음을 점차 비워가면서

나날이 짙어가는 황홀만이 차가운 땅 위에 눕네. 

날카로운 서리 돋아나는 지상의 한 칸,

피가 고여오는 꽃잎 한 조각 

나로부터 돌아눕네.

 

2.

내 부끄러운 얼굴이 연못 한 곳에 비치는 날은

마음 한 자락 제대로

그대에게 펼쳐 보이지 못했네. 

마음 한 자락 제대로

그대를 위해 살아내지 못했네.

피다 만 연꽃 속 곧은 꽃대로 위태롭게 서서,

기억은 한 줌 청록빛 속에 숨어 버리네.


은슨한 물결의 떨림과 떨림 사이에

나를 감추었네. 

오늘 하루도 발 부르터

피다 만 꽃숭어리어라.

지나가는 바람만이 자욱한

이승의 공간.


그대 떠나가는 날 이 마음, 

이 빛깔 그대로 간직하고

내게 다시 오려나.

아득히 높고 외로운 것이 

내 안에서 문드러지고

무너지지나 않을까.


돌 던지듯 이름 하나 깨진 수면 속 던져넣고

그 이름이

나는 하루 종일 부끄러웠네.

햇빛 부서지고 꽃배 저어 가는

한없이 너른 연못.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Total 34,738건 232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1856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2-16
18567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2-20
18566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3-17
18565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3-23
1856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4-01
18563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4-19
18562
꼰대 댓글+ 1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5-12
1856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6-12
18560
무덤 댓글+ 5
코렐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7-19
18559 10년노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6-28
18558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7-06
18557
퇴근길 댓글+ 1
날건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7-23
18556 노루궁뎅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9-09
18555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0-05
1855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0-11
18553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0-05
18552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2-31
18551 여보세요죽선이지죽선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1-20
18550 안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1-21
18549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2-25
18548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0-15
18547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9-05
18546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9-08
18545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2-23
18544 krm3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1-04
18543
팔자로 댓글+ 2
그루터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3-24
18542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4-03
18541 그루터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4-16
18540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6-14
18539
들꽃의 방랑 댓글+ 4
브루스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6-16
18538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6-24
18537 등대빛의호령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7-23
18536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8-16
18535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9-01
18534
인생 대박 댓글+ 1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0-01
18533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9-14
18532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09-30
18531 소리안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0-24
18530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1-06
18529 낙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1-06
18528
복통 댓글+ 1
노을피아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1-21
18527 뜬구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2-09
1852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4-08
18525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9-21
18524 노정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7-04
18523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7-17
18522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7-07
18521
아침 옆에서 댓글+ 3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7-10
18520 그대로조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8-27
18519 산빙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5-10
18518 게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5-16
18517 幸村 강요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11-23
18516
어머니께 댓글+ 1
소영사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5-22
18515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6-16
18514 백홍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6-20
18513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8-29
18512 목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9-02
18511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7-18
18510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5-11
18509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7-22
18508
크리스마스 댓글+ 2
기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12-27
18507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8-10
18506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8-23
18505 활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9-12
18504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2-05
18503 은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9-12
18502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9-14
18501
비빔밥 댓글+ 1
강북수유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9-15
18500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9-26
18499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09-27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