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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처구니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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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오운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3회 작성일 18-09-30 23:35

본문

어처구니가 없다

 

 

오운교

 

벚꽃향연 치매에 걸렸나

제 철도 모르고 만개하면

어처구니가 없다

 

절벽 꼭대기 매달린 분재

탐나면 가져가라 손짓하면

어처구니가 없다

 

거짓말 꼬리를 감춘 채

진실로 포장하고 당당하면

어처구니가 없다

 

기대감으로 부푼 소망

한 순간 우르르 무너지면

어처구니가 없다

 

무덤까지 간직해야할 것들

면전에서 몽땅 까발리면

어처구니가 없다

 

인생, 살만한 가치 있을까

황당하게 불쑥 물어오면

어처구니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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