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미지 14 ) 껍질과 속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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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348회 작성일 18-10-05 07:54본문
껍질과 속내
석촌 정금용
누구인들
뜻하지 않게 점지되어
번듯할 것만 같은 이모저모에 반색해
14
햇살을 무릅썼고
달빛 잡으러 이슬에 서릿발에 안간힘썼다
별빛 엮어 걸다
맹랑하기 짝 없는 물거품이 되었거나
불꽃을 꽃으로 알아
하얀 연기가 될 밖에 없었다거나
이름조차 들은 바 없는 한갓 풀이 될지라도
달빛에 쏘여
속만 태울 뿐 겉은 타지 않아 목만 타들어간 애달픔도
햇볕은 그늘이 그만이긴 해도
영영 가릴 수는 없다 함도 익혔기에
알갱이와 검불이
한 몸으로 비롯하여
검불은 껍질로 알갱이는 속내 찬 알맹이 될 줄
어찌 염원의 축복을
붉은 속내로 들추어 보았으리
차갑고 뜨거운 생명의 외침이
꽃이런가 하면 풀 같아
풀이런가 살피면 꽃 같기도 해
댓글목록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잔잔한 감동을 받고 갑니다
건필을 정성담아 마음으로 빌어 드립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금년 농사는 어떠신가요
하절 폭거가 예사롭질 않았는데요
추수걷이 풍성하시오기를 ~~
고맙습니다
석촌
최정신님의 댓글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알갱이와 껍질은 한몸...
무심히 지나치던 명제에 무심한 명답입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뼈가 담긴 명제이온데
필이 졸렬해 무미건조해졌습니다
오답에 스스로 붉어졌고요
선생님 방문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피가 벼가 된 내력으로 읽습니다
그 쌀알이 결국
피와 살이 되는...
감사합니다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태생과 성장과 황혼이
오랑케 꽃이 되고 말았습니다 ㅎ ㅎ
그래서 할머니 뒤에 얼른 숨었지요^^**
테울시인님 고맙습니다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속만 보다 겉을 보았으니
이젠 겉으로 살아야지.
속과 겉이 합해지는 순간의 우렁찬 울음소리! 들립니다. *^^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겉이나 속내나
통털어 사람만 한 황홀한 꽃이 어디에 피어 있으리요^^
신언서판 어지간하면 화중지상지상 인 것을 ㅎ ㅎ
고맙습니다
석촌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껍질 속에 알맹이
그 신비한 틈새를 잘 풀어내셨네요
사람이라서 황홀한 꽃
모두가 다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해요^^
정석촌님의 댓글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어지간하면 지켜봄직한
꽃이런가 하면 풀이고 풀이런가 다시 보면 꽃 같기도 한
어중간한 풀꽃 쯤이겠지요
고맙습니다
석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