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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새(어무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5복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6회 작성일 18-10-07 19:07

본문

 

억새(어무니)

금오복

 

옷깃에 스치는 바람에도

흔들리는 억새

거칠게도 말라버린 억새풀,

 

어제여기 지나올때

어깨춤에 작은손들

반갑다고 내밀더니,

 

오늘여기 다시오니

거친손을 억지내고

허리굽고 희여졌네,

 

해질녘 사립문밖에서

뛰어놀던 아이 부르는 소리

동네어귀 돌담장에

아직 들려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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