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 솜사탕 하늘 > 창작시의 향기

솜사탕 하늘

​

솜 처럼 부드러운 보송한 털에 설탕처럼

달착지근 부드러운 솜사탕

원래는 설탕에서 뽑아 나오는 원사에

솜처럼 뭉글뭉글해 솜사탕이다

먹으면 입에서 살살 녹는다

맑은 하늘에도 뭉게 뭉게 핀 구름이

솜사탕 처럼 맛있어 보인다

새들이 구름은 안 쪼아 먹는다

아무렇게나 생긴 구름이지만

솜털처럼 보송보송해 빨고 싶은 착각이 든다

구름은 새 보다 가벼워 하늘에 떠 있다

바람도 가벼워 하늘을 휘젓고 다닌다

가벼우면 위로 위로 올라가서

영혼도 하늘로 올라가나 보다

구름위에 언제 앉아 볼까

구름 같은 솜사탕을 먹으니

날아 갈 것처럼 포근하다

집에 올 때 까지 솜사탕을 빨아 먹으면

사랑 먹는 느낌이다

사랑도 달콤하고 부드럽지 않은가

그대가 솜사탕 같고 솜사탕을 빨면

사랑하는 그대가 곁에 있는 것처럼

뭉글 뭉글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