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16] 독재자의 화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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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8건 조회 403회 작성일 18-10-10 00:10본문
독재자의 화살
스펙트럼
독재자들이 난무하는 삶의 무대 위에서
화살을 맞은 말(貞言)들이 사라져갑니다
소신 발언 금지의무 위반에 대한 화살
권위에 도전하는 행위 금지위반에 대한 화살
이해 불가능한 복종 의무 위반에 대한 화살
나는 화살을 맞을때마다 말들을 잊어갑니다
그중에서 나를 가장 아프게 하는 화살은
당신이 내게 쏘는 화살입니다.
당신만큼 나에게 아픔을 주는 화살을
이렇게 많이 쏘는 사람도 드물 것입니다.
당신의 화살은 욕망이 결여된 나로 하여금
공포의 힘으로 계단을 뛰어오르게 합니다.
당신의 화살은 나의'역치’를 자극 하여서
무대위의 나의 활약을 대범하게 만들어주고
완벽한 연출을 위한 독려가 되기도 합니다.
난 당신이 쏜 화살을 뽑을 자신이 없습니다.
오늘도 “파블로프의 개”가 되어가는 난
공포를 힘으로 삶의 대열에서 뛰고 있으나
한두 번쯤 화살들을 뽑아 버리고도 싶었고
사라진 말들을 되찾고자 시도도 해봤지만,
나는 너무나도 미력하여
말들을 찾는 것은 나의 역량 밖의 일이어서
오늘도 나는 화살들을 이리저리 피해 다니며
위만 바라보고 계단을 뛰어오르고 있습니다.
댓글목록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마음껏 초원을 뛰어다닐 말들에게 쏘는 화살,
표현의 자유를 압박하던 독재자의 화살,
말 또한 누군가의 심장에 박히는 화살,
화살에 대한 사유가 재밌습니다,
스펙트럼님의 댓글의 댓글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재미있게 읽어 주시니 고맙습니Day.
오늘도 힘찬 하루 되시구요
즐겁고 유쾌한 시 자주 올려 주시어요
고맙습니다. 시인님!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문득 , 화살촉 십만 개를 볏짚에 맞아가며
노숙과 더불어 황강에 배 띄워 펼치던 제갈공명에
육도삼략이 물컹물컹 떠 오릅니다 ^^
스펙트럼님 뇌리에 번득이는 벽력이요 ㅎ ㅎ
석촌
스펙트럼님의 댓글의 댓글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인님, 점심은 드셨는지요?
제 글이 어찌 제갈량의 지략에 비교할 수 있겠습니까?, 만은
시인님이 그렇게 봐 주시니 기분이 좋아 진다는요^^.
오늘도 환한 하루 되세요
스펙트럼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펙트럼님 시를 읽으면 늘
정의와 참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됩니다
삶에 대한 진지한 열정과 당당함도
같이 어우러져
독특한 서술 속에 빛나고 있네요
감사히 잘 읽었습니다
힘차게 결실 맺는 가을 되시길 바랍니다^^~
스펙트럼님의 댓글의 댓글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러게요, 라라리베시인님
전공은 속일수가 없나 봅니다.
법이란 정의를 토대로 존재해야 그 정당성이 인정되므로
아마도 전공때문에 글이 그러한 성격을 갖는 것 같아요^^
문학적 마인드를 키워야 겠는데, 잘 안되네요,
늘 쾌할하시고 친화적인 시인님
자주 시마을에 놀러 오셔요
들러주셔서 고맙습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화살은 제가 맞을 테니 스펙트럼 낭자께서는 어서 피하시오.
그리고 의 심판대에 나아가 정의가 살아있다는 걸 공정한 언어로 변호해주실 것으로 믿습니다.
변호비는 쪽빛 한려수도를 대신하여 드립니다. 시가 과녁을 벗어나지 않고 중심을 향하고 있어 좋습니다.
스펙트럼님의 댓글의 댓글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변호비 치곤 너무 과한 금액이네요, 시인님^^
쪽빛 한려수도 받으러 갈려면 열심히 살아야 겠네요,
들러주시고 좋은 말씀 내려놓고 가셔서 감사합니다.
늘 건강하시고 건필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