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17> 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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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9건 조회 435회 작성일 18-10-10 10:34본문
토란 / 허영숙
백 년에 한 번 꽃 핀다는
토란꽃이
피었다가 졌다
질 것을 짐작은 했겠지만
노란 불염포에 여미고 온 꽃의 풍문을 황홀하게 풀어 놓고 가니
그 귀한 이름의 틈새마다 아주 잠깐 마음을 들여 놓은
햇살은 어떻게 견딜 것인가
일생에 한 번 보고 다시 못 볼 사람처럼
잠시 다녀 간 노란 꽃그늘을
나는 또 어떻게 견딜 것인가
늦가을 바람에 토란꽃은 지고
서리앉는 새벽마다 슬픔을 굴리며
또 백 년동안 푸른 낯빛으로 견뎌야 하는 토란잎은 어쩌라고,
나는 또 어쩌라고,
토란꽃이 피었다
졌다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푸른 잎보다
토란꽃을 읊조려 살피시는 허영숙시인님에
필향이 백년에 일 회 볼 듯 말 듯
저희는 어째야 할까요
뇌리에 심는 것 말고는요
석촌
김태운님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시향이 사뭇 토란 토란 거리는군요
전 아직 그 노란 꽃은커녕
푸른 잎사귀 그늘 속이겠습니다
나는 또 어쩌라구...
고운 글 감사합니다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허영숙 시인님께서는 보시고 저는 못 본 토란꽃을 보려고
"단디 맘을 묵었으니..." 백 년쯤 더 살아야 할 핑계가 생겼습니다.
기왕이면 대나무꽃도 보고 싶은 욕심이 생겼으니, 사는 김에 백년 더, 이백 년은 더 살다
갈까 합니다. ㅎㅎ
토란꽃 선물 감사합니다. *^^
라라리베님의 댓글
라라리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토란꽃의 향기를 시인님 덕분에
황홀하게 가슴으로 맛봅니다
이미 받아 들였으니
어쩌지 못하는 마음을
저는 어쩌라고
이렇게 아련하게 풀어놓으시나요
감사합니다^^
토란꽃 한송이 기슴에 안고 갑니다
늘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요~~
安熙善5님의 댓글
安熙善5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토란꽃이군요
잘 감상하고 갑니다
동피랑님의 댓글
동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 그대로 알토란 같은 시를 낳으셧네요.
전복을 넣어 영양가 만점인 토란탕 한 그릇 먹은 것으로 여깁니다.
시안 출신 시인들은 깔끔한 시의 얼굴을 가졌다는 걸 다시 한 번 느끼게 합니다.
저무는 가을 잘 여미시고 겨울 목도리 예쁘게 준비하소서.
서피랑님의 댓글
서피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렇게 마음을 흔드시면
어쩌라고요,
역시, ^^
이종원님의 댓글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토란꽃인줄 몰랐습니다.
토란이 피고 진 줄도 몰랐습니다.
뒤늦게 소식을 듣고, 저는 어쩌라고 침묵으로 묻고만 있습니다.
허영숙님의 댓글
허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다녀가신 문우님들 고맙습니다
예전 글 퇴고 해서 올렸는데 부끄럽기만 합니다
날이 많이 춥습니다
건강 관리 잘 하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