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추는 중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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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성율안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8회 작성일 18-10-10 20:40본문
끊임없이 비상(飛翔)을 꿈꾸는
날개가 눈에 보이지 않는다고 해서
날지 못하는 건 아니다
허공을 부유(浮遊)하는 저 거대한
땅의 갈증도 때가 차면, 이윽고
비가 되어 목마른 땅의 목을 적신다
날개 없이 땅으로 내려오는 것은
원래 하늘로 제 몸을 채우고 있던 것
날개 없이 하늘 오르는 것은
원래 땅으로 제 몸을 채우고 있던 것
그래서 육신은 죽어 흙이 되어도,
영혼은 다시 하늘 오른다
저 절대공간의 손에서 중력이 춤을 춘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하늘을 땅처럼
땅을 하늘처럼 오가며, 갈증의 단위로
댄스(Dance)의 스탭을 밟는다
영가(靈歌)의 리듬 실린,
깊은 기억의 바다가 출렁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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