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잃은 사랑 > 창작시의 향기

길 잃은 사랑

                                                             신광진

지난날을 그려보면 아직도 그대로인데

가까이 다가오지 않아도 항상 먼저였는데

곁에서 바라만 봐도 푸르게 짙어갔는데

 

마음과 가슴으로 하나 되어 행복했지만

서로 다른 성격 생활 속 상처들이 쌓여서 

이해의 마음이 사라진 지금 마음속은 자신뿐

 

다가올 상처가 너무나 따갑고 아파져서

더 멀리 가면 수렁 속에서 돌아올 수 없기에

다가올 내일을 알면서도 상처만 더 깊어지면

 

시간이 흐를수록 날카로운 양날의 칼이 되어

자신만 생각하는 아름답지 못한 이별

다른 내일을 위해서 선택해야 하는 현실

 

이별 준비도 다가올 아픔도 묻어야 하기에

강해지려고 차갑게 외면하고 돌아서도

지난날들이 그려져 눈물만 빈 가슴을 채우네

 

미래를 꿈꾸며 함께한 날들이 너무 서러워

만나지 않았다면 억울한 마음에 원망해도

지켜주지 못했던 미안한 마음에 더 아프다

 

자상하고 다정할 수 없어서 멀어져가네

자신을 독한 마음으로 멍들게 찢겨내도

야윈 가슴은 병들어 연민의 마음도 사라졌다

 

절규하듯 그리워지는 꿈 꾸며 보냈던 날들

상처로 남아 멍울이 되어 오랜 시간 아파져도

행복하게 살아가길 환하게 불을 켜고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