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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풍나무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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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595회 작성일 18-10-15 11:10

본문


 단풍나무 앞에서 / 정연복

 

종종걸음으로

길을 가다가

 

단풍나무 앞에서

발길 멈춰진다.

 

고운 빛깔로 물든

한 잎 한 잎을 바라보며

 

한동안 잊고 있던

내 영혼이 문득 생각난다.

 

어느새

가을 이다지 깊은데 


지금 나의 영혼

곱게 물들어가고 있나.


남의 눈에 띄지 않게

조금조금


사랑과 온유의 빛깔

더해가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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