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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4】 하얀 새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10건 조회 1,610회 작성일 17-10-07 12:16

본문

 

 

새품

          최정신

 

 


가을이 하얗게 날고 있어요


길 나선 계절이 아직 마음자리 곁을 서성이는데
물향기 수목원 둔덕에서 어깨를 기대
발꿈치 들고 몸을 엮어 바람의 손짓을 따라 갈새가 날고 있어요
연두의 꽃망울 맺던 어제는 돌아갈 수 없는 날에 두었어요

나눌 거라곤 텅 빈 주머니에 바람 뿐 
외로움에 외로움을 잇대 떼 지어 나서는 하얀 새,
갈볕에 겸손한 은색 날갯짓이 낮은 음표로 술렁거려요


흔적을 둔 뭇 생은 버려야 할 숨이 있나니
떠나고 멎음이 사람의 일만은 아니어

자리 터는 것들을 만나면 아물었던 이별이 덧 나기도 하지요


나를 다녀간 자운영 꽃 빛 봄도 함부로 보내고 말았으니,


지상의 방 한 칸 다녀간 당신이란 이름으로

비탈의 생을 놓은 그림자도 수의의 날개를 저어
겨울 다음, 다섯 번 째 계절로 날아갔지요


떠나는 풍경이 하나의 몸짓으로 우우 날고 있어요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한라산에서 보았던 새떼의 군무를 지금 막 떠올렸습니다
그때도 산굼부리의 장관에 넋을 놓았었는데, 음표로 출렁거리는 모습은 보지 못했습니다
제 5의 계절도 생각할 수 없었고 단지 눈빛만 흐르다가 멈추었는데
그 다음 이야기와 하얀 새의 노래를 여기서 듣게 됩니다.
날고 앉을 수는 없지만, 언제든지 어디든지 떠돌아 다니다가 멈추는 부리에서
생생한 바람소리를 듣게 됩니다. 오늘은 우수에 깃든 서정으로 그 바람소리를 듣습니다
추석 인사도 같이 놓습니다 선생님!!!

최정신님의 댓글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글을 가치로 따지자 들면 서정은 0점 짜리 답안이겠지요
詩란 경이로운 반열에 누가 될지라도
가을님이 용서하지 않을까요 ㅎ
이미지 핑계로 끌어들인 오브제 쯤으로 치부해 주세요,
가을과 하늘 만평 쯤 등기해 드립니다 (내 맘대로)

최정신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
2연과 3연은
추석 선물로 사양하지 않겠습니다 ㅎ

자판으로 주신
몇 줄의 안부로 영혼이 배 터지겠습니다

제주 오름의 가을 바람을
태울님 품안에 가득 담으시길^^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25시의 세상에나 있음직한 제 5의 계절로 떠나는
바람의 길도무 억세,

어제 있던 억새꽃 방 뺀 자리레 오늘은 앙상한
가시만 남았군요.

이륙의 날개는 하얀색, 몸 부리는 활주로나 기름진 곳이었으면....

최정신 시인님! 따순 한가위 보내셨나요? 시마을 합방 이후 첨 뵙습니다. ㅎㅎ
*^^

두무지님의 댓글

profile_image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떼가 시인님을 향하여 힘차게 날아오르고 있습니다
하얀 천년 학처럼 행운과 건필을 빌며 솟아 오릅니다.
추선 잘 지내셨는지요?
모처럼의 글에 행복을 느끼고 갑니다
평안을 빕니다.

은영숙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은영숙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최정신님
사랑하는 우리 선생님! 방가 반갑습니다
그간 안녕 하셨습니까?
우리 고유의 명절 가내 두루 즐겁고 행복 하셨습니까?

선생님 의 고운 시에 나 자신의 지나온 삶을 뒤돌아 보는 희노 애락의
희열과 상처의 하모니를 갈대와 억세의 흐느낌에서 안아 보고 가옵니다
감사 합니다
건안 하시고 고운 주말 되시옵소서!
사랑을 드립니다 하늘만큼요 ♥♥

최경순s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경순s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계절이 바뀌어도
늘, 한자리에 서서 웃음을 잃지 않는 억새,
늘, 창작을 꿈꾸는 습작생에 귀감이 되어 오신 우리의 정신,
최정신 시인님!
깊이 있는 하얀 새의 가르침 주셔서 감사합니다
문운 가득 하시고 혜량하소서,

책벌레정민기09님의 댓글

profile_image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억새를 하얀 새로 고정관념을 깬
시인님의 그 마음,
마음을 깨닫게 됩니다.

10월,
문운과 건강을 기원합니다.

최현덕님의 댓글

profile_image 최현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떠나는 풍경이 경이롭습니다. 시인의 손 끝 맛입니다.
나풀나풀 억새의 춤사위는 살얼음 엄동설한에도 굽히지 않고 춤추며 봄을 기다리지요.
깊고 멀게 훨훨나는 하얀새의 날갯짓에 이 아침을 섞어봅니다.
조반대신 오늘은 최정신 시인님의 시 한수로 배부릅니다.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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