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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2] 모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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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도골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46회 작성일 18-10-15 20:12

본문



모스에게


도골



모스야, 안녕

떨어져 있어보니 그리워진다

정물화에 바람이 솔솔 불어서 살아난

꽃씨처럼 앞날이 창창했던 우리였지

꿈 많던 봄날 아지랑이가 그림을 그리고

꽃들이 잘났다 춤추던 날들을 기억해

솔깃한 이야기처럼 삶은 이어져야 하는건데

요리조리 피해 나가면서 그러질 못했지

여름의 열정도 순식간에 사라지고

어느덧 인생의 가을로 밀려서 있으니

삶과 세상을 보는 눈을 달리 해야 할 것 같애

​사람들이 너를 차례차례 떼어내면

헬리콥터처럼 아래로 떨어져 내릴 때가 있었지

이젠 더 이상 내려갈 곳이 없구나

상사화를 이해하는 마음으로

바람에 살랑대는 너를 눈으로 보고 싶다

카오스 위로 고갤 들어봐

나와 합체하여 조화를 이룰 때까지


 





댓글목록

풀섬님의 댓글

profile_image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을꽃 코스모스에게 쓴 편지
잘 읽었습니다.
코스모스 처럼 바람에 살랑이는
하늘 대는 가벼운 몸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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