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엽의 단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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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하루비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8회 작성일 18-10-16 02:11본문
낙엽의 단상
10월의 가을날은 물들어 가는 진행형이다
단풍꽃피고 천지는 화려한 단풍 무늬로 현란하다
예쁜 꽃이 지듯이 고운 단풍빛 퇴색하면
한잎씩 지는 나뭇잎은 낙엽이다
가을도 깊어 마지막 잎새만 남겨두고
텅빈 나뭇가지마다 그 무성한 잎사귀들
떨어져서 다 어디로 가버렸나
푸른잎은 생육으로 들끓어 푸르디 푸른 잎이더니
가을 날은 황혼처럼 붉은빛으로 물들어 어찌나 고운지
눈이 시리게 황홀도 하였는데
가슴벅차게 곱기만 하였는데
고운 빛을 어찌 잃고 무심히 지는날 들이여
자연은 저리도 섭리가 고운데
자연은 저리도 섭리가 위대한데
지는 낙엽은 서럽게지고
지는 낙엽은 아쉬워 지고
지난 여름 무성한 푸른잎은 이별인가봐
지난 봄날의 새싹도 이별인가봐
낙엽은 땅으로 떨어져 어디로 가나
외롭고 쓸쓸하게 지는 낙엽
서럽고 슬프게도 지는 낙엽
지는 낙엽도 서러움을 알까
지는 낙엽도 서러워 눈물을 흘릴까
낙엽은 떨어져 어디로 가는가
차갑게 부는 바람따라 어디인가로 흘러서
저 먼 강을 건너갔을까
가을이 지고
겨울을 견디면 다시 돌아올 봄날에
만날수 있을까
댓글목록
하루비타민님의 댓글
하루비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슴에 바다가 고인다
가슴에 바다가 고이는 것은 그리움 때문이다
아니다
가슴에 바다가 고이는것은 외로움 때문이다
아니다
가슴에 바다가 고이는 것은 버석거리는 바람때문이다
아니다 아니다
가슴에 바다가 고이는 것은
눈물 같은 빗물 때문이다
가슴에 고이는 바닷물은
가슴을 감동시키지 않는다
가슴에 내리는 빗물에 흠뻑 젖어도
감동을 먹고 빗물을 닦아 내지만
가슴에 고이는 바닷물은
털어 버릴수 없구나
눈물 처럼 고이는 방물 방물 바닷물
자꾸만 깊게 스며드는 뻘 밭 같은 가슴에
밀물처럼 스며드는 수평선 너머 바닷물이 고인다
하루비타민님의 댓글
하루비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가는 날과 오는 날
가는 날과 오는 날 이것은
청춘과 황혼 같으니
가는 날을 안타까워 말라 하였고
오는 황혼을 서러워 말라 하였으니
먼저 젊고 먼저 늙고 먼저 저 세상으로 간
선지자들의 생생한 경험담으로 전해졌다
청춘의 추억이 아름답고 좋듯이
해질무렴의 붉은 노을처럼 황혼빛도 황홀하게
아름다운 순간을 갖을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이세상에 왔다가 가는 그 이유로도
하나의 역사 하나의 세상이 존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인생은 어찌하여 생성과 소멸 선택권 없는
이 두개의 길을 걷게 되었을까
번성이 있으며 소멸이 있기 마련이다
생성하여 번성하고 소멸의 기간은 짧게 마무리 된다
짧은 마무리 가운데서도 잊을수 없는 생존의 흔적들
만추에 수북히 나뒹구는 낙엽 처럼
헤일수 없는 한올한올 머리카락 같은 수 많은 시간이
사위어 가는 시절 가을 지나 겨울을 텅 비워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