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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포에서 자랑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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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1회 작성일 18-10-16 15:39

본문

<김포에서 자랑하지 말 것>

에미 등쌀이 시에미를 뛰어넘었다
구박데기는 양잿물 바다에 몸을 던졌다
생전 애새끼 보는 것이 업이라 여기며
자기도 곧 있으면 애새끼를 볼 생각이었다
고작 넘어진 애새끼 하나 놓쳤다고
떼지은 승냥이 게걸스레 달려들기 전까지는

자궁에 붙은 닭벼슬에 대하여 생각해 보자
아니 어쩌면 쇠뿔에 가까울 것이다
눈앞에 일렁이면 일단 치고 지나가려고 안달난
척추 사이사이 투창 꽂힐 것쯤 아랑곳도 않는
흰자위 뜬 배치기로 애먼 년 하나 잡아 잡숫고는
입 싹 씻고 영정 앞에 분향하는 알량한 자아비판

김포에서 왔다는 두 살배기 아이가 을러대길
벌교 앞에서는 주먹 자랑 말랬으니
김포 앞에서는 에미 자랑 말라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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