끝난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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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6건 조회 358회 작성일 18-10-18 10:57본문
끝난 사람
누구나 노년을 맞는 시점이란
짐짓 외롭고 허무했을까요?
삭정이처럼 푸석이는 육신과 영혼
노을이 사라지고 어둠이 내려도
불빛처럼 일렁이는 그리운 생각뿐,
추억 속에 파노라마 별빛으로
수없이 펴올라, 허공에 반짝이며
흘러간 옛날을 반추하며 지내야 했는지,
따스한 어떤 교감도 멀어지고
오직 혼자인 시간 버티며 지내다가
어느 날 홀연히 사라지는 운명의 길일까요
가끔은 한없이 흔들리는 마음도
해묵은 바위처럼 진정하자고
매 순간 다짐하며 넘겨 보는 것도,
허물어진 마음을 잠시라도 견딜 수 없는
초라한 자신을 잊고자 한 자구책,
숙명 같은 길을 외면하는 뜻은 결코 아닙니다
한 때는 부럽지 않은 사회생활
든든한 공생의 조화 속에 울타리는
새벽길 일터로, 밤늦은 퇴근으로
숨 가쁜 일상에 바라는 건 오직 휴식뿐,
빈틈없이 촌음을 아끼던,
무한대의 질주도 사양치 않던 꿈은
이제는 텅 빈 공허와 허탈감에
무위도식 사는 길을 터득하고 있습니다
찬바람에 나부끼는 허수아비
온종일 홀로 들판에 서서
자나 깨나 처절한 몸부림,
세월 속에 찢긴 옷자락이 애처롭습니다
갈 곳 없는 시간 집안에 갇혀
아내의 눈칫밥은 섬찟한 압박을
부부 싸움에는 단골 먹이로
예전과 뒤바뀐 초라한 일상은
사막을 걷는 낙타의 교훈을 느낍니다
그런데 뉴스 속에 꼴불견 세상!
아직도 <끝난 사람>이 판을 치는
저 높은 정치 굿판이나 난장판에는
세상에 누구도 이해 못 할 쇼를 하는
퇴물도 한참 지난 <끝난 사람>들.
댓글목록
추영탑님의 댓글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인생은 그렇게 저렇게 끝나는 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무엇때문에 살았고, 무엇을 남겼는가? 자문할수록 답이 모호해지는
날이 있습니다.
정치판요? 이판사판 정치판 아닙니까? 남이하는 건 모두 쇼라고
큰소리치던 사람, 자신이 쇼를 하고 있다고는 생각하지 않겠지요?
이제 그만 좀 얼굴 봤으면 하는 정치꾼들, 잊혀질만 하면 바퀴벌레처럼
슬그머니 기어나오는는... ㅎㅎ 그만 사라졌으면...
잘 읽고 느낍니다. *^^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냥 늙어가는 세대
하소연 할 곳도 마땅치 않아
불편한 현실을 떠 올려 보았습니다.
정치판이나 사회적 근본을 지켜야할 위치는
늘 자신의 야망에 눈이 어둡고
사회를 향한 노력은 제대로 빛을 못보는 현실 입니다
두서없는 글 고마운 인사가 좋습니다
평안을 멀리서 빕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그대도 요즘 바퀴 벌레는 갈아서 음식을 만들어 먹으면
맛도 고소하고 영양가 높아 미래 음식으로 각광 받는다 싶은데
한국의 정치인들은 철면피라고나 할까 정치가 뭔지...
퇴물도 한참 지난 사람 아마도 추종하는 무리들로 인해
현실을 직시하지 못한 자아 도취에 빠져 살고 있다 싶지만
그들을 변호하자면 그렇게라도 살아야 살 맛! 나겠죠
하지만 자신 위해 국민을 기만하는 게 문제겠지요
허위 조작하여 유포하고 그것도 모자라 거짓으로 포장하여
어떻게 하는 자기편으로 만들려고 하는데 있다 싶네요
두무지님의 댓글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저도 앞가름 못하면서
잠시 불평을 해보았습니다
평안한 일상이 이어지시기를 빕니다.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무지 시인님 아직은 아직도 아직 많이 남아 있습니다
앞으로 30년 있다 퇴물소리 들어야 될 듯
잘 읽었습니다
두무지님의 댓글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연룬이 깊어지면서 가끔은 소외받는 기분이
가슴에 깊어 갑니다
따뜻한 인사가 용기가 납니다
평안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