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어깨를 보려는 것이다 > 창작시의 향기

본문 바로가기
사이트 내 전체검색
시마을 Youtube Channel

창작시의 향기

  • HOME
  • 창작의 향기
  • 창작시의 향기

     ☞ 舊. 창작시   ☞ 舊. 창작시   ♨ 맞춤법검사기

 

▷모든 저작권은 글쓴이에게 있습니다. 무단인용이나 표절금합니다
▷시스템 오류에 대비해 게시물은 따로 보관해두시기 바랍니다
1인 1일 1편의 詩만 올려주시기 바라며, 초중고생 등 청소년은 청소년방을 이용해 주세요
※ 타인에 대한 비방,욕설, 시가 아닌 개인의 의견, 특정종교에 편향된 글은 삼가바랍니다 

그 어깨를 보려는 것이다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12회 작성일 18-10-21 13:57

본문


저 벽!

책이 빼곡한 책장에서 책을 한 권 뽑는다

책장 칸막이에 가까운 몇 권의 책들은

아직 완고한 벽돌의 최면을 풀지 못하고

삼백쪽 분량의 틈새를 향해 쏠리는

책들의 기울기를 가만히 받히는,

책의 어깨를 보려는 것이다

 

날려 보내기 위해 훈련 시킨

흰뺨검둥오리를 날려보내고

책걸이를 하듯 낮술에 취한 조류 재활 훈련사

병든 새들의 도약으로 단련된 어깨도

제목 위, 그 쯤 어디였던가

책장에 꽂힌 틈새의 두께가 두꺼울수록

더 낮아지던,

기대오는 것들을 향해 돋아나는

벽의 어깨를 보려는 것이다.

어깨마다 한 채의 집을 짊어진

벽돌들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벽이 화구처럼 어깨에 짊어진

창문들을 열어 주고 싶은 것이다

 

못을 박으면

벽이 콘크리트로 발라버린 어깨의 통점이 깨어나

달력과 시계와 가훈을 짊어지고

웅크린 밤은 페이지 가장 깊숙한 곳처럼

외가닥 가름끈을 찾아서 구석의 어깨를 빌린다

 

아내가 브레지어를 벗는다

아내의 무거운 가슴이 축 쳐져 내리고

아내의 양쪽 어깨에 찍힌 틈새를 향해 쏠리는

몇 권의 가을을 보려는 것이다

 

 

 

 

 

 

 

 

 

 

 

 

 

 

 


 

 

댓글목록

이종원님의 댓글

profile_image 이종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반은 비어있는 제 책꽂이에서 최면을 풀지못한 벽돌 한장을 꺼내보렵니다.
어깨 위에 쌓인 짐을 내려놓을 수 있을까? 스스로에게 반문하며 무게에 쓸린 어깨를 닦아보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강만호님의 댓글

profile_image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d이 종원 선생님, 답이 늦어 죄송 합니다.

시를 쓰는 것은 드디면 드딜수록 건강한 일 같은데
주신 댓글에 대한 답이 늦는 것은 참으로 미안하고 죄송합니다.

좋게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한참이나 글이 넘어가버려 이 답글을 읽지 못하실수도 있겠군요.
저의 마음을 이제사 전합니다.

Total 34,810건 166 페이지
창작시의 향기 목록
번호 제목 글쓴이 조회 날짜
23260 스펙트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6 10-20
23259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1 10-20
23258
여는 노래 댓글+ 2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89 10-20
23257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9 10-20
23256 삐에로의미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07 10-20
23255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1 10-21
23254 하루비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99 10-21
23253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9 10-20
23252
선잠 댓글+ 4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2 10-21
23251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4 10-26
23250
몸빼 댓글+ 2
김해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9 12-10
23249
눈사람 댓글+ 2
김진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2 12-10
23248 봄뜰000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47 12-19
23247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10-21
23246 피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10-21
23245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2 10-21
23244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10-21
열람중 강만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10-21
23242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12-29
23241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0 10-21
23240 飛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0-21
23239 安熙善33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5 10-23
23238
생의 연주 댓글+ 1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18 10-21
23237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95 10-21
23236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53 10-21
23235 장 진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0-22
2323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10-22
23233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988 10-03
23232
섬의 태풍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7 09-02
23231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04 11-24
23230 붉은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4 09-01
23229
잉어 댓글+ 2
다섯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6 11-24
23228 서문인감독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12-01
23227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52 12-01
23226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10-26
23225 심재천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2 10-22
23224
가을 하늘 댓글+ 2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3 10-22
23223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0 10-22
23222
구렁이 댓글+ 5
버퍼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0-22
23221
집착 댓글+ 10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08 10-22
23220 세잎송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89 10-22
23219
꿈이나 꾸자 댓글+ 10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71 10-22
23218 泉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1 10-22
23217 창작시운영자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15 10-22
23216
가을 댓글+ 12
최정신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6 10-22
23215
소 이야기 댓글+ 2
민낯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3 10-22
23214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40 10-22
23213
미뇽의 노래 댓글+ 4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10-23
23212 책벌레정민기09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98 10-22
23211 풀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7 10-22
23210 신광진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68 10-22
23209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7 10-22
23208 호남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2 10-24
23207
클래식 모던 댓글+ 1
하루비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20 10-24
23206 DOKB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0 10-26
23205 페트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00 10-23
23204 새벽그리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9 11-23
23203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4 07-05
23202 겨울숲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78 11-25
23201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03 11-28
23200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242 12-10
23199 tang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64 11-28
23198 피플멘66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6 11-25
23197
계절 여행 댓글+ 2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419 10-23
23196
단풍의 속도 댓글+ 8
두무지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8 10-23
23195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38 10-23
23194 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644 10-24
23193 나싱그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543 11-06
23192 맛살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28 11-26
23191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315 11-23
게시물 검색

  • 시와 그리움이 있는 마을
  • (07328) 서울시 영등포구 여의나루로 60 여의도우체국 사서함 645호
  • 관리자이메일 feelpoem@gmail.com
Copyright by FEELPOEM 2001.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