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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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00회 작성일 18-10-22 00:09본문
저 바스라진 모가 난 불꽃들 날카로운 유리조각처럼 굴러다니고 있는 허공. 투명한 자상刺傷 벌린 채 배회하고 있는 수많은 다른 모습의 나. 피 섞인 바람 불어 오는 별이 빛나는 밤, 저 별빛에 내가 홀리듯, 별빛도 내 피에 홀리지 않겠어요? 어때요? 저 황홀이 육식동물처럼 땀비린내 느껴지지 않아요? 저 보랏빛과 연두빛이 강렬하게 섞인 밤하늘에 내 피가 섞여든다면 어떤 절뚝거리는 음향으로 지상이 마중하러 올까요?
그 사람은 별빛과 별빛이 서로 거부하고 충돌하는 그 한가운데로 사라지는 것이었다. 조용한 밤하늘이 내게 침을 뱉었다.
저 경련하는 피와 허옇게 드러난 살 황홀하지 않나요?
저렇게 뼈 드러내고 영원히 깨어있어야 한다는 것이
황홀하지 않나요?
댓글목록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고흐의 황홀한 별빛이
때때로 날 유혹 하거나
그댈 유혹하고 있어도
정령 물과 불이 뭔지
흑과 백 뭔가 알기에
이 밤 홀연히 빛나도
하옇게 밤 깊어가도
잠 못 이루질 못하는
그댈 생각하는 이 밤
영원이 불꽃이 되리
망상에 젖지 마시고
세상 속에 삶의 향기
연둣빛으로도 말고
보랏빛으로도 말고
오직 그대만의 빛에
불 밝혀 떠오르 옵길
그대 별밤지기 되어
나 그대 결에 있으리
황홀한 무아지경 속
마음 빼앗기지 말라
그댈 위해 손 모으네
그대여 이 한밤이
다가도록 그대 불꽃
불꽃으로 피어나리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댓글시 쓰다보니 길게 늘어져 2연 씩 합칩니다.
.
고흐의 황홀한 별빛이 때론 날 유혹 하거나
그댈 유혹하고 있어도 정령 물과 불이 뭔지
흑과 백 뭔가 알기에 이 밤에 홀연히 빛나도
하옇게 밤 깊어가도 잠 못 이루질 못하는
그댈 생각하는 이 밤 영원이 불꽃이 되리
망상에 젖지 마시고 세상 속에 삶의 향기
연둣빛으로도 말고 보랏빛으로도 말고
오직 그대만의 빛에 불 밝혀 떠오르 옵길
그대 별밤지기 되어 나 그대 결에 있으리
황홀한 무아지경 속 마음 빼앗기지 말라
그대여 이 한밤이 다가도록 그대 불꽃 속
그댈 위해 불꽃으로 피리라 손 모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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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운영꽃부리]님의 시가 시는 그저 시일 뿐인 것 압니다
혹여 분별치 못하는 이들 있을까 생각하며 단 댓글입니다
허나 [고흐의 별이 빛나는 밤]의 맘 아니길 두 손 모읍니다
그대 옆에 진실로 친구가 되리니 그대의 생각 곧 춰 주구려
이제 그만 적막 가득한 산사에서 내려와 그대의 향기 피어
세상속에 아름드리 열매 맺어 주옵길 기대하는 마음입니다
자운영꽃부리님의 댓글의 댓글
자운영꽃부리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꿈길따라님께, 염려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위의 시는 그냥 고호의 별이 빛나는 밤에 라는 그림에 있는 세계를 나름대로 재현해 본 것입니다.
고호의 세계가 저정도 처절하였다고 생각해서요.
그리고 고호의 그림 별이 빛나는 밤에에 등장하는 그 큰 나무는 사이프러스나무라고 해서
죽음을 상징하는 나무입니다. 제가 자의적으로 죽음을 시에 집어넣은 것이 아니라, 원래 고호의 그림이 그런 주제를 담고 있는 것입니다. 저는 그 상징을 제 시에 집어넣은
것뿐입니다.
그러니까 고호의 그림은, 사이프러스나무 뒤의 세계 - 죽음 저 너머의 세계를 그린 것이라고도 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꿈길따라님의 댓글
꿈길따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알고 있답니다. 그래서 거기에 심취하면 하는 걱정이 먼저 앞서서
저도 독백이란 시 [별이 빛나는 별] 이미지 보고 작품을 썼던 기억
예전에 고흐의 작품에 관심이 많았답니다. 미술 학원 운영할 때...
하지만 영의 세계란 어느 순간 빨려 들어 갈 수 있을 수도 있기에...
그저 염려 속에 [자운영꽃부리]님을 아끼는 맘이라고나 할까요 ㅎㅎ...
가을은 남자의 계절이라고 하기에 괜시리 ㅎㅎㅎㅎ....''``~*
[톱스타의 향기나는 숲] 중편 소설 보냈습니다. 제 컴퓨터에 바이러스
들어와 첨부로 못 보내고 복사하여 보냈는데 확인해 보시면 됩니다.
다른 작품은 내일 보내겠습니다. 제가 눈에 문제가 있어 조금 쉬야 겠습니다.
늘 건강하사 시향 가득한 향그럼에 취해 향필하시길 기원합니다. 은파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