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에 날리는 헛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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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그믐밤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3회 작성일 18-10-23 16:32본문
바람에 날리는 헛된
그런 게 있기는 해?
너무 많이 외로운 날, 어느 날의 누구라도 결국 이렇게 외로워진다고
아이 곁에서 놀이터의 붉고 푸른색으로 곱게
생을 쓰고 있는 늙은 여자를 본다
숨어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시간
검은 벽은 천천히 흘러내린다
참고 기다렸던 엷은 어둠이 바닥부터 깔리고
고양이는 사원을 거니는 수행자처럼 희미하게 스쳐 간다
잠시 떠올린 정적 안에 늙은 여자와 고양이를 가둔다
서로 먼 떨림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감정선처럼
끊어질 듯 위태로운 순간들 속에서 가을의 당신이 흩어진다
우리가 말했지
윤회하고 싶다고
웃기는 말을 들었을 때처럼 우리는 서로의 뒤를 바라보며
낄낄거렸지 윤회하고 싶다고?
넘어진 아이의 울음소리에 정적이 깨지고 급한 동작이
바람을 놓치듯
물결을 놓치듯
사랑을 놓치듯
허공에서 허우적거린다
결국,
지금 내 곁을 스쳐 가는 그것을 나는 잡지 못할 것이다
또한,
그렇게 다 흩고 나면 외로움 또한 사라지리라
사랑이 있기는 한 걸까?
그런 게 있기는 해?
너무 많이 외로운 날, 어느 날의 누구라도 결국 이렇게 외로워진다고
아이 곁에서 놀이터의 붉고 푸른색으로 곱게
생을 쓰고 있는 늙은 여자를 본다
숨어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조심스럽게 움직이는 시간
검은 벽은 천천히 흘러내린다
참고 기다렸던 엷은 어둠이 바닥부터 깔리고
고양이는 사원을 거니는 수행자처럼 희미하게 스쳐 간다
잠시 떠올린 정적 안에 늙은 여자와 고양이를 가둔다
서로 먼 떨림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감정선처럼
끊어질 듯 위태로운 순간들 속에서 가을의 당신이 흩어진다
우리가 말했지
윤회하고 싶다고
웃기는 말을 들었을 때처럼 우리는 서로의 뒤를 바라보며
낄낄거렸지 윤회하고 싶다고?
넘어진 아이의 울음소리에 정적이 깨지고 급한 동작이
바람을 놓치듯
물결을 놓치듯
사랑을 놓치듯
허공에서 허우적거린다
결국,
지금 내 곁을 스쳐 가는 그것을 나는 잡지 못할 것이다
또한,
그렇게 다 흩고 나면 외로움 또한 사라지리라
사랑이 있기는 한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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