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콧수염의 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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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431회 작성일 18-10-24 11:24

본문

콧수염의 / 백록  




갈수록 입이 가벼워서 일단 콧수염으로 누르기로 했다
나잇살로 보나 내 나이만큼 길렀다고 누가 건방지다고 하겠나
기르다보니 마치 어느 독립투사 같기고 하고 간신 같기도 한데
좀 더 묵직해지려면 스탈린 스타일이 좋을 성싶은데
애시당초 타고난 것 감히 거스를 수 있겠나
물론, 빨갱이 소리는 더욱 지긋지긋하고
갈수록 목덜미 주름살도 늙은 소낭처럼 험상궂지만
목 빼는 운동으로 적당히 가리면 될 것 같고
이왕에 주걱처럼 더 뻣뻣해지기 위해서
듬성한 턱수염은 싹싹 깎기로 했다


이순을 넘어서도 귀가 너무 얇아 고흐처럼 싹둑 잘라버리고 싶기도 한데
안 그래도 찌그러진 자화상이라 너무 볼썽사나울 것 같고
눈도 점점 마르다 보니 베토벤처럼 아예 감아버리고 싶기도 한데
시원찮은 필력으로 눈을 감고 시를 쓴다는 건
어림 반 푼어치 희끗한 머릿발 발상이고
자나 깨나 시시콜콜 골아대는 천둥소리를
살살거리는 살바람으로 어루만지기 위해서라도
바가지 긁는 소리를 쓰다듬기 위해서라도
이참에 콧수염만큼은 기르는 것이
딱 어울릴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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