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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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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하루비타민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4회 작성일 18-10-25 01:54

본문

뿔따구

 

 

뿔따구  아무래도 여기저기

붙어서 뿔만  크고  있는것 같다

엉덩이에 붙어서 허연 뼈다귀만 키우더니

이젠 안하무인 대놓고 자릴 잡고

아무대서나 내가 뼈입네 하고 커가고 있다

발뒤꿈치에서  커가던  뼈의 본질

가슴께로 올라서서 유방이 아닌

뿔이  툭 튀어 나왔다

허연 뼈가 사슴 뿔 처럼 가슴에서 크고 있다

 

사슴이 아닌 사람에게

육신을 지탱하던 뼈가

밖으로 돌출 된다는 것은 가시처럼

따갑고 껄끄럽다

엉덩이 뼈가 방석을 뚫고 나가

방바닥과 마주치며 내는 소리

"딱딱하다 " 엉덩이 배겨 하고 소리는 내는 것 처럼

 

가슴의 뼈가 허공을 뚫고 나가는 소리

"시큰 하다" "뻐근하다"  가슴시리다

 

이마에 뿔이크네

이마의 뿔이 크는 소리

뜨겁고 따갑다

또는 뜨겁게 거칠다

 

배에도 뿔이 크고 있다

배에서 나온  뿔은 배처럼

물렁거린다

그래서 자꾸 조몰락 조몰락 거리다

풍선처럼 줄어든 뿔

만지기는 더욱 만만해진다

 

뿔이 또 어디선가 잘 크고 있다

보이지 않는곳  어디서든

보이는 곳 어디서든

말랑한 뿔을 잘라다

약 탕기에 넣고 잘 다리면

사슴 뿔 처럼 용 탕이 될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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