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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402회 작성일 18-11-02 08:53

본문

 학鶴 / 백록

 

 

   가느다란 제 모가지며 발목만큼의 나뭇가지에서 하늘의 여백을 화선지로 삼아 온몸으로 붓질하며 공부하고 있는 저 날것의 정체가  하 수상하다. 숨죽인 채 가만히 보니 ㄱ, ㄴ, ㄷ, ㄹ까지의 닿소리는 아둔한 내 책상머리로도 따라하겠는데 나머지가 아무래도 그밖의 나머지가 시베리아 눈보라에 묻힌 억겁의 문장처럼 참으로 난해하다. 중중모리 자진모리 휘모리로 두루두루 섞인 날갯짓이며 바람의 굿거리장단으로 지나치는 홀소리며 쌍쌍으로 겹치는 듯 어긋나는 듯 두루치기처럼 요리하듯 나긋나긋한 춤사위로 그림을 그리는 것이 마치, 흑과 백의 조화로 스스로 깨우치라는 가르침인 듯,

   그래서 더욱 배울 으로 읽히는


댓글목록

강경우님의 댓글

profile_image 강경우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오랜만에 들어오 봤더니....입굽부터 낯설어 함참을 헤맵니다.

노랫소리가 정신이 없지만 글은 잘 읽었습니다.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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