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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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한솔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04회 작성일 18-11-12 23:02본문
벌레
이름 모를 벌레가
문을 굳게 닫아 놨건만
어떤 의지 때문인지
대자로 길게 뻗어 자고있다.
저 벌레는
맛있는 냄새를 맡고 온 것일까?
그 곳에서 밀려 들어온 것일까?
이 곳은 먹을것도, 마실것도 없어
방안에 가만히 누워 얻는것도 없어.
잠을 깨웠다.
잠에서 덜 깬것인지,
눈을 덜 떠,
앞이 어두컴컴한지.
한동안 움직이지 않다,
그의 터전으로 가는 길에
그보다 덩치가 큰, 날아다니는
배고픈 새에게 짓밟혀
그를 잃어버리고
새의 일부가 되었다.
이젠 저 벌레는
새의 생각에 따라
움직이겠지.
야,
그래도 편하겠다.
적어도 배고프지는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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