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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바통이 겨울의 손끝을 스칠 무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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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형식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44회 작성일 18-11-13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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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의 바통이 겨울의 손끝을 스칠 무렵이었다


당신을 울게 했던 간밤의
내 꿈이 미안해서
텅 빈 주차장 어귀를 볕은
자꾸만 어루만진다

하오의 빗살은 반항을 모르는 사선이어서
언제나 고갤 숙여 창가로 들고
탁자 위로 머그잔이 엎질러지듯 마음은
번지고 또 번져서
당신과 마주앉아서도 나는
당신을 그리워했다

두툼한 통유리 너머
남몰래 앓아오던 가을이 하나 둘
지친 잎사귀들을 떨어트려 포장한 길은
맨발로 걸어도 아플 것 같지 않고

가벼워지는,
가벼워지는 잔을 든 애인의
바싹 자른 순한 손톱에는 도무지
아무것도
다칠 것 같지가 않아서

끝끝내
꽃잎조차 보여주질 않는다던 무화과 숲속이나
그저 차고 쓸쓸한 변두리에
마구 버려지고만 싶은,

어딘가
불안한 표정의 11월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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