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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6, 입살 혹은 귓바퀴 /추영탑

페이지 정보

작성자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1,321회 작성일 17-10-09 12:09

본문

 

 

 

 

 

 

 

이미지 6, 입살 혹은 귓바퀴 /秋影塔

 

 

 

세워 둔 베틀에서 한 올 뽑고 두 올 뽑아

바다위에 씨줄 놓는 저 등대

 

 

한 마디 건네고 두 마디 듣고 싶은 밤에,

너의 입, 나의 귀

사랑이 서먹해질 때는 눈에서 눈으로

건네주는 엇갈린 대화만 뜬다

 

 

발음이 멈춰버린 네 입에는 물고기를 키우리라

쳇바퀴 돌리는 내 귓불엔 물을 주리라

 

 

섬은 부풀고 파도는 드세진 바람에 갯바위만

한껏 아플 때

불빛으로 쓰다듬고 빗질하는 소리 들린다

 

 

밤배는 바다에 뜬 별을 헤다가 불나방 되어

마지막 날갯짓으로 등대를 향해 달려들고

 

 

소리만 바스락거리는 네 입과, 바람만 새는 내 귀에

링거를 꽂으면

옹글몽글 부푸는 오디의 눈초리 같은 등댓불에서,

 

 

제자리로 돌아오는 너의 입살, 내 귓바퀴

 

 

 

 

 

 

 

댓글목록

정석촌님의 댓글

profile_image 정석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드센 풍파에
눈빛으로  살펴야하는

애간장 녹아버린 등대
후렴같은
안도
추시인님  오후  안심하십시요
석촌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햇빛 있는 한나절, 오후야 물론 안심 하겠지만
등을 맞대야 하는 밤이 조금 불안 합니다.

등대하고, 등 대야하는 시간하고.... 미상불 한 마디
대화는 있어야 하는 ....밤하고... ㅎㅎ

감사합니다. 석촌시인님! *^^

추영탑님의 댓글

profile_image 추영탑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두무지 시인님!

이미지에 억지로 맞추려다 보니 이건 완전히
실패작이 되었습니다. ㅎㅎ

욕심이 조금 지나친 듯싶습니다. ㅎㅎ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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