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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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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김이삭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275회 작성일 18-11-18 01:33

본문

심야 


8차선 거리

수 많은 차들이 다닌다


모두 하나 같이

가족과 연인, 친구와 달린다


그들이 뿜내는 불빛은

너무 밝아 나는 스르륵 눈을 감는다


한밤 혼자 걷는게

너무 추워

버스정류장에 가본다


이미 막차는

한참전에 떠났다


정류장 의자에

기대어 별을 바라본다


희미한 불빛에도

눈이 감는다


새벽이 되었다

차도 사람도 없다


소리가 들린다

눈을 떠본다

노란 택시가 오고 있다


일어나 주머니 지갑을 펼쳐 본다

그리고

고독을 벗어나는 시간을 계산해본다


소리가 커지고

주위가 환해진다


이 밤의 선팅으로

그대는 빈차였다

누가 타고 있는지 모르는

그런 택시였다


소리가 작아지고

주위가 어두워진다


조용히 아주 조용히

정류장 의자에 기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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