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님께서 흘리신 말씀 하나를 줍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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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베르사유의장미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37회 작성일 18-11-19 09:08

본문

예쁜 꽃씨들을

흘려 놓고서

미안한듯이

하나 씩 하나 씩

하나도 남김없이

그렇게 주우려니까

다리도 조금씩 아파오고

허리도 조금씩 아파왔다


그래도 쉬어 가면서

님께서 흘리신

고귀한말씀 하나를 줍듯

그렇게 기분좋게

아픔을 참고 서너 시간이

걸려서 하나도 남김없이

모두 다 주워 담았다


아마도 정말로 님께서

흘리신 고귀한 말씀 하나가

꽃씨같이 이렇게 흘려져서

흩어져 있었더라면

서너 시간을 아파가면서까지

이렇게 했을까를 생각하니

저절로 피식하면서

쓰디쓴 웃음이 지어졌다


그저 님께

여러가지로

송구할 따름이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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