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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풀의 밤 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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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예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20회 작성일 18-11-21 00:11

본문

들풀의 밤 노래 / 정연복

오늘도 어김없이

찾아온 밤

밤새 찬이슬

내리겠지만.

어둠이 무섭다고

추위가 매섭다고

울지 않을래

움츠려들지 않을래.

이래봬도 난

너른 들판의 들풀인 걸

온실 속 화초같이

약한 모습 보이면 안 돼.

아침이면 밝고 따스한

햇살이 찾아와 줄 테니

찬이슬 몇 방울쯤

온몸으로 기꺼이 맞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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