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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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2건 조회 328회 작성일 18-11-25 09:22본문
치매
뒤뚱,
산이 무너지듯
기운다.
산이 매일 쓰러지는 소리가 난다
비바람 몹시 흔들고 지나간
뭉텅 정수리 꺾여나간
축 늘어뜨린 몸으로
업을 업고 여섯 살 아버지는
주술을 오물거리며
북망산을 넘으려 하신다
저녁 해를 보았다
허기졌던 구비 속에
댓잎처럼 새파랗던 능선이
한순간이듯 한 계절이듯
시들어 빠져나가는
세상을 돌아 건너는 길
마른 길 헤며
생애 물레질하시던
살틀한 밭뙈기 이랑을
연민의 아버지는
정지와 허공을
뒤뚱뒤뚱 억지 짚어 다니고 계신다.
댓글목록
임기정님의 댓글
임기정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요즘 치매가 부쩍 늘어난다 하여 걱정입니다
특히 어르신들의 치매는
한가정을 너무 슬프게 하는것 같아요
시 잘 읽었습니다
좋은시 많이 쓰세요
목헌님의 댓글의 댓글
목헌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이제 날씨가 많이 춥습니다.
좋으신 날과 행운이 촘촘하시길 바랍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