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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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4건 조회 494회 작성일 18-11-28 10:16본문
자위 / 백록
하얀 계절의 문턱인데도 이 섬이 온통 잿빛 통증이다
낡은 망원경이 타들어 간 그 내막을 훑고 있다
어느덧 왁왁해져버린 화산의 화끈한 기억 탄드라의 불길을 뒤적이며
메마른 회심의 초점을 물컹한 수음처럼 엄지와 검지로 만지작거리며
지난날 천연의 본색을 봄날의 회춘처럼 기어코 되찾아야겠다며
흐리멍덩해져버린 세월의 기슭으로 어김없이 태어난 애기동백들
붉은 끈기 동안거의 터무니를 되새기며
한참을 곰곰이 들여다보던 렌즈도 따라 붉어지더니
한 쌍의 흐릿한 홍채를 왈칵 물어뜯고 있다
핏기마저 잿더미처럼 변해버린 산자락의 심기로
인공눈물이라도 뿌려야겠다며
댓글목록
선아2님의 댓글
선아2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입에 담기 어려운 이 언어를 어떻게 풀어가나 했어요
즐감하고 갑니다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말 그대로 자위일 뿐인뎁쇼, ㅎㅎ
연일 미세먼지 속입니다
감사합니다
한뉘님의 댓글
한뉘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스스로 치유하려는
자연의 본질이라 여겨집니다
간혹 철이른 치유로 핀잔을
사기도 하지만ㅎ
만산홍엽이 바로 엊그제인데
새로운 준비로 여념이 없을 자연과
태울 시인님의 월동
훈훈한 기운으로 거뜬히 자위하시길요ㅎ
김태운님의 댓글의 댓글
김태운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작성일
세상이 온통 먼지 속에 파묻혓습니다
제주는 그래도 괜찮앗는데 결국 여기마저 ...
차라리 눈이라도 펑펑 쏟아지면 걷힐까싶기도 하지만...
걱정만 한라산만큼입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