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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한 바가지의 공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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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profile_image 박종영 쪽지보내기 메일보내기 홈페이지 자기소개 아이디로 검색 전체게시물 댓글 0건 조회 318회 작성일 18-11-28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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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한 바가지의 공양


 - 박종영


어린 시절 배가 고파 칭얼대면,
어머니는 우물에서 한 바가지
시원한 물을 떠 와서 먹이곤 했다.


그 물을 다 먹이고 나면
볼록하게 솟아오른 배를 쓸어내리며
속 울음 감추고 태연스럽게


"봐라, 물 한 바가지로 한 끼를 때웠으니
얼마나 오지냐."고 허방하게 웃으면서도
돌아서서 소맷귀에 눈물 훔치며
배고픔의 인내를 가르쳐 주던 어머니,


물로 배를 채우며 곤궁했던 세월
고봉밥을 먹은 것같이 든든한 뱃속이었을 때,


초라한 맑은 물 한 바가지 공양으로
하루가 해결되던 금쪽같은 시련이 있었기에
걸식의 학대를 이겨내고 우뚝 선 오늘,


부끄러운 가난을 대신하여 타이르던
어머니의 간곡한 훈육이 생명의 구휼(救恤)이었음을
어찌 오늘에 와서 잊을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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